세계인 눈길 잡아라…OTT 손잡는 방송사

입력 2023-02-15 0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100’. 사진제공 | 넷플릭스

MBC PD가 넷플 ‘피지컬100’ 연출
티빙 통해 예능 ‘만찢남’도 선보여
‘채널확장’, ‘공생’

최근 대중문화 콘텐츠를 관통하는 키워드이다. 방송사가 TV 채널에만 프로그램을 내보내던 시절은 막을 내리고, 채널을 확장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손잡고 있다.

과거 자유로운 콘텐츠 제작이나 새로운 시도 등은 자사 방송사가 아닌 외주 제작사와의 한정된 협업에서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OTT의 확대로 활발하게 제작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100’이 대표적이다. ‘오징어게임’을 연상케 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운 콘텐츠는 공개 보름 만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1위(플릭스패트롤)를 기록했다. 특히 ‘PD수첩’ 등을 만든 MBC 다큐멘터리팀 소속의 장호기 PD가 기획·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흥미를 자극한다.

콘텐츠 제작을 위해 넷플릭스에 먼저 기획안을 보냈다는 정 PD는 “지상파의 위기라는 말이 있다. MBC 조직원으로서 그런 위기감을 느꼈고, 돌파구가 필요했다”며 “MBC라고 꼭 TV콘텐츠만 만들어야 하는 것도, 교양 PD라고 교양만 해야 하는 것도 아니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MBC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특히 박성제 사장은 “MBC는 이제 지상파가 아니다. ‘피지컬: 100’은 MBC가 글로벌 OTT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는 본격적인 도전”이라고 말했다.

MBC 예능 스튜디오 M드로메다 소속의 황재석 PD도 티빙 오리지널 예능 ‘만찢남’을 연출해 1월 27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3주 연속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차지한 콘텐츠는 웹툰작가 이말년, 주호민, 기안84, 모델 주우재가 무인도에 고립된 채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는다.

웨이브는 지난해 MBC를 통해 방송됐던 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의 새 시즌을 오리지널로 콘텐츠로 공개할 예정이다. 시즌1 MBC 현정완 PD가 다시 연출한다. 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연출자 배정훈 PD가 만든 경찰 추적 탐사 다큐멘터리 ‘국가수사본부’도 오리지널 콘텐츠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