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트’에서 ‘피지컬: 100’까지…방송가, 출연자 폭력 논란에 몸살

입력 2023-02-2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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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불타는 트롯맨’과 넷플릭스 예능 콘텐츠 ‘피지컬: 100’에 각각 출연한 가수 황영웅과 스턴트배우 김다영(왼쪽부터)이 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제공|MBN·김다영 SNS 캡처

‘불타는트롯맨’ 우승후보 황영웅 술자리 폭행 사과
‘피지컬:100’ 김다영도 과거 학폭 의혹 일부 인정
국가대표 출신 A씨, 데이트 폭력 현장 흉기 발견
방송가가 출연자들을 둘러싼 각종 폭력 논란에 몸살을 앓고 있다. 넷플릭스 예능 콘텐츠 ‘피지컬: 100’, MBN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등의 주요 출연자들이 학교폭력(학폭) 및 데이트 폭행 논란 등에 줄줄이 휩싸여 각 제작진이 수습에 나섰다.


●논란의 출연자들

‘피지컬: 100’의 출연자인 스턴트배우 김다영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창시절 학폭 주동자였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14년 전 소위 노는 학생이었고, 후배들 기강을 잡는답시고 욕설과 상처 되는 말을 했다”며 의혹을 일부 인정했다. 다만 “금품을 빼앗거나 신체적 폭력을 행사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국가대표 출신의 남성 출연자 A는 특수폭행 혐의 등으로 경찰에 입건돼 논란이 됐다.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23일 오전 10시50분경 청담동 인근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A 여자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당시 현장에서 흉기를 발견해 이를 조사 중이다.

‘불타는 트롯맨’은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가수 황영웅이 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황영웅은 과거 술자리에서 그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누리꾼의 폭로가 나오자 25일 제작진을 통해 “친한 사이였던 친구에게 상처를 입혀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어른이 돼가면서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며 후회하고 반성해왔다”면서 “더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출연자 논란, 공정성 이슈로 확대

제작진이 문제의 출연자를 편집하는 등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관련 논란은 각 프로그램의 공정성 문제로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피지컬: 100’은 김다영의 학폭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도 그의 분량을 편집하지 않고 새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다만 출연자 A의 폭행 혐의까지 불거지자 28일 열려던 기자간담회를 급히 취소했다. 이 기자간담회에는 장호기PD와 우승자인 크로스핏 선수 우진용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후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최종 결승전이 반복 촬영됐다는 루머가 퍼지자 제작진은 “종료된 경기 결과를 번복하는 재경기나 진행 상황을 백지화하는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황영웅도 24일 네이버 나우에서 진행된 스페셜 쇼에 편집 없이 등장했다. 이에 황영웅으로 우승자가 내정된 것 아니냐 의혹까지 나오자 제작진은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가 가장 결정적인 시스템상 제작진은 그 어떤 개입도 불가능하다”고 반박하면서도 황영웅의 하차 및 이후 분량 편집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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