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한국전력, 3위 우리카드에 2점차 추격…최종전에서 운명 갈려 [V리그]

입력 2023-03-12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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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타이스(왼쪽)가 12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OK금융그룹과 홈경기 도중 상대 블로커들을 피해 스파이크를 터트리고 있다.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한국전력은 3위 우리카드와 간격을 승점 2 좁히며 준PO 성사 조건을 유지했다. 사진제공 | KOVO

종착역이 가까운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의 최대 관심은 3위의 주인공과 준플레이오프(준PO) 성사 여부다.

대한항공(승점 74·25승9패)은 이미 1위를 확정했다. 10일 KB손해보험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따냈다. 대한항공은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2위는 현대캐피탈(승점 66·22승12패)이다. 막판 선두를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PO로 밀렸다.

3위 우리카드(승점 55·19승16패)는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타면서 5시즌 연속 ‘봄배구’에 참가한다. 하지만 아직 3위를 확정짓진 못했다.

추격자는 4위 한국전력이다. 12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OK금융그룹과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0-25 25-20 25-21)로 승리한 한국전력은 승점 53(17승18패)을 마크하며 우리카드에 2점차로 따라붙었다. 이 점수차를 유지하면 준PO가 성사된다. V리그는 3, 4위의 승점차가 3 이내면 준PO를 펼친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은 이제 단 1경기씩을 남겨뒀다. 우리카드는 16일 대한항공, 한국전력은 17일 KB손해보험과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여기에서 3위의 주인공은 물론이고 준PO 성사 여부도 결정된다.

이날 한국전력의 간절함이 통했다. 포스트시즌을 향한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다. 외국인선수 타이스가 27점(공격성공률 63.89%)으로 맹활약했고, 신영석(10점)이 블로킹 6개를 앞세워 OK금융그룹의 기를 꺾었다.

사진제공 | KOVO


1세트에선 타이스가 OK금융그룹 외국인선수 레오에 판정승을 거뒀다. 타이스가 5점에 공격성공률 66.67%를 기록한 반면 레오는 4점, 공격성공률 40%에 머물렀다. 조근호와 신영석은 나란히 블로킹 2개씩을 기록하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2세트에 OK금융그룹의 반격에 휘청거린 한국전력은 3, 4세트에 더 힘을 냈다. 긴 랠리 끝에 타이스의 어려운 오픈 공격과 블로킹이 연속으로 터지면서 3세트 8-5로 앞서나갔다. 후반에는 신영석이 펄펄 날았다. 17-16에서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갈랐고, 22-19에선 블로킹으로 쐐기를 박았다.

4세트에는 시소게임이 이어지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하지만 결국 한국전력의 뒷심이 강했다. 18-18에서 타이스의 백어택에 이어 상대 범실, 타이스의 오픈 공격을 묶어 3점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고맙다. 몇몇 선수들이 부상 중임에도 불구하고 책임감을 갖고 경기를 잘 이끌었다”며 “이제 마지막 상대인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 희망을 갖고 승점 3점을 따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수원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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