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국제선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시작

입력 2023-05-09 15: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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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도입한 보잉 737-8. 위성 데이터 시스템을 탑재한 협동체(단일 통로)의 신형 기종으로 오사카, 후쿠오카 등 단거리 국제선 노선에 우선적으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향후 A321NEO, B 787- 등 서비스 적용 기종을 늘려 순차적으로 국제선 전 노선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 | 대한항공

6월1일부터 보잉 737-8 항공기 운항 단거리 국제선 대상
서비스 기종 늘려 모든 국제선 노선서 기내 와이파이 제공
카톡 등 문자 이용 ‘메시징’, 영상 스트리밍 ‘인터넷’ 구분
6~8월 와이파이 서비스 항공기 탑승객 무료 메시징 서비스
이제는 대한항공의 이코노미석에서도 친구들과 카카오톡을 주고받거나 유튜브 영상을 즐기는 등 와이파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6월 1일부터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가능한 보잉 737-8 항공기를 통해 국제선 노선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와이파이 서비스 보잉 737-8은 우선 김포-오사카, 인천-후쿠오카, 인천-오사카 등 단거리 국제선 노선에 투입한다. 이후 에어버스의 A321 NEO, 보잉 787 등 와이파이 서비스 적용 항공기를 늘려 순차적으로 국제선 전 노선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당초 대한항공은 새로 도입하는 에어버스의 신형 기종 A321NEO(네오)를 통해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었다. 182석 협동체(단일통로)인 A321NEO는 기내 와이파이 제공이 가능한 위성 데이터 수신 장치를 탑재해 대한항공은 2027년까지 30대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었다.

당시 대한항공은 A321NEO에 이어 보잉 737-8, 보잉 787-9, 보잉 737-10 등 향후 신규로 도입하는 차세대 항공기에 순차적으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로드맵을 밝혔다. 하지만 최근 신규 항공기 도입 일정의 변화에 따라 와이파이 서비스 우선 실시 기종을 같은 단거리 노선 특화 협동체 기종이며 위성 데이터 수신 장치를 갖춘 보잉 737-8로 변경했다.


●‘인터넷’과 ‘메시징’ 중 필요 따라 선택

대한항공이 서비스를 시작하는 기내 와이파이의 큰 특징은 고객들이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세분화한 점이다. 대한항공은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요금제를 크게 ‘인터넷’과 ‘메시징’ 두 종류로 나누었고 이를 운항 거리와 서비스 이용시간에 따라 세분화 했다.

예를 들어 일본, 중국과 같은 단거리 노선의 경우 카카오톡, 라인 같은 온라인 메신저의 텍스트 메시지만 이용할 경우 요금은 4.95달러이다. 하지만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서 웹서핑이나 사진 및 동영상 전송, 그리고 화질 480p 이내의 비디오 또는 음악 스트리밍을 2시간 동안 이용할 경우는 10.95달러다. 이러한 서비스를 시간제한없이 무제한 이용은 20.95달러 등이다.

대한항공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기내 탑승 후 연결되는 구매 전용 사이트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 후 결제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항공기 이착륙 중에는 사용이 제한된다. 대한항공은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을 대상으로 ‘메시징’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채널의 기내 와이파이 전담 고객센터도 운영해 고객 피드백을 신속하게 반영할 방침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번 기내 와이파이 도입을 비롯해 탑승객 만족도를 높이는 기내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국제선 비즈니스클래스 탑승객을 대상으로 ‘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종교식, 건강식 등 특별기내식을 제외하면 처음으로 시행한 사전주문서비스로 대한항공 홈페이지, 모바일 앱을 통해 항공기 출발 60일 전부터 24시간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또한 기내식으로 ‘한국식 비건 메뉴’도 개발해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식물성 재료와 제철 식재료를 사용했고 노선과 계절에 따라 다른 메뉴를 서비스하고 있다. 우엉보리밥과 버섯강정, 탕평채, 매실두부무침 등은 전 클래스에 제공하며 일등석 및 프레스티지 클래스에는 된장마구이와 은행죽 등을 제공한다. 역시 항공편 출발 24시간 전까지 대한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서비스센터에서 사전 신청하면 된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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