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까지 부르는 자궁근종·자궁선근증, 증세와 치료법은?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5-16 1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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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석 원장

생리는 여성들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알려주는 일종의 지표 역할을 한다. 때문에 평상시 생리 패턴과 다르게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갑자기 양이 많아졌다면 질환에 의한 원인일수 있어 내원하여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중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 등이 대표적이다.

먼저 자궁근종은 35세 이상의 가임기 여성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자궁 근층의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양성종양이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에는 생리 과다가 있으며 이 밖에 골반통증, 생리통, 하복부통증, 빈뇨, 불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근종의 크기가 작거나 특별한 증상이 없을 경우에는 추적검사를 통해 추이를 관찰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 유산이나 불임 등의 증상이 반복해서 나타날 경우 환자의 나이와 추후 임신 희망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황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자궁선근증은 임신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자궁이 커지는 질환으로, 자궁내막 조직이 근층을 파고들어 발생하게 된다. 갑작스럽게 늘어난 생리량으로 빈혈까지 발생하거나 생리 기간 자체가 지나치게 길어진 경우, 혹은 생리가 끝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생리통이 발생한다면 자궁선근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자궁선근증은 임신 자체를 힘들게 하고 조산과 저체중아 출산 위험까지 높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의 치료법은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우선 수술적 치료 방법은 자궁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이다. 과거에는 병변이 발생하였을 때 자궁내막과 자궁 근층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다는 이유로 자궁을 적출해 내거나 절개 과정을 거쳐 병변을 치료하는 수술을 주로 시행했다.

다만 이런 수술적 치료 방법은 환자에게 신체적인 부담을 주게 되고 심리적으로도 불안감을 제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술 이후 정상 조직의 손상과 2차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부담감 또한 높다.

다행히 최근에는 치료가 필요한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의 경우에도 자궁을 제거하지 않고 치료하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이 등장하면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하이푸 시술이다. 이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이용한 시술의 일종으로 초음파 에너지를 복부에 투과시켜 개복이나 절개 없이 병변만 괴사하는 방법이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은 “하이푸 시술의 경우 개복할 필요가 없이 병변을 보다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자궁 정상 세포의 손상 없이 치료가 가능해 가임기 여성들이 가임력을 유지하고 회복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는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환자 개개인에 따라 종양의 크기나 발생한 위치, 증상 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시술 전 정확한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병변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합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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