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관광청 “올해 한국 관광객 5만 명 이상 유치하겠다”

입력 2023-05-23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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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서 한국 여행시장 겨냥 로드쇼 진행
새 직항편, 96시간 경유비자 및 전자비자 소개
“다양한 즐길 거리 있는 신비의 나라로 오세요”

최근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가 한국 여행객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사우디 관광청(STA)은 2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대규모 관광 로드쇼를 진행했다. 한국의 여행사와 항공사 등 관광업계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관광명소와 여행객 환대 정책 등을 소개했다.

한국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로드쇼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다채로운 경험을 공개하고, 관광 명소, 교통편, 직항 노선 및 현재 추진 중인 초대형 프로젝트 등을 발표했다. 사우디는 향후 10년 동안 관광에 1조 달러(약 1310조 원)을 투자해 세계에서 가장 흥미롭고 성장하는 관광지로 자리잡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다.

실제로 사우디의 인바운드(해외서 국내로 오는 관광객) 시장은 펜데믹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 9350만 명의 관광객을 기록했다. 총 관광지출은 1850억 사우디 리얄(64조 7111억 원)로 2021년 대비 93% 증가했다.

●호텔 무료 1박 포한 96시간 스톱오버 제공

한국시장의 경우, 사우디는 역사, 레저, 럭셔리, 자연 및 모험 등 다양 관광상품과 함께 교통 숙박 등의 관광 인프라를 보강해 지난해 1만1000명에서 올해는 5만3000여 명의 한국 방문객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 8월부터 사우디 국영항공사 사우디아가 서울과 리야드 간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고 올해 3월에는 서울-제다 노선을 새로 운영한다. 한국은 현재 사우디의 전자비자 (e-비자)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48개 국 중 하나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를 경유하는 승객은 사우디에서 무료 호텔 숙박 1박을 제공하는 96시간 경유 비자를 이용할 수 있다.

사우디 관광청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알하산 알다바그는 “이번 로드쇼는 사우디 관광청이 기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한국 시장과 한국 여행 파트너에 대한 약속”이라며 “이번 로드쇼를 통해 사우디의 아름다움과 한국에서 선보일 많은 관광상품을 소개하는 시간이 되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 여행객들은 개개인의 관심사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세심하게 고안된 사우디에서 모험, 문화, 역사, 자연 등 다양한 경험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는 제다 그랑프리 (Jeddah Grand Prix), 리디야 (Riyadh) 및 제다 시즌스(Seasons), 수 세기 동안 세계가 탐험하지 않은 고대 사막 왕국, 500억 달러 규모의 기가 프로젝트 (Giga Projects), 20개의 글로벌 브랜드가 있는 디리야 부자이리 테라스 (Diriyah’s Bujairi terrace), 4개의 미슐랭 레스토랑 등을 포함한다.


●문화유산

사우디에는 풍부한 문화 및 역사 유적지가 있다. 6개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과 1만 개가 넘는 미지의 고고학 유적지가 존재한다. 최근 재생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제다의 알 발라드 구시가지와 사우디의 발상지인 디리야의 투라이프 (Turaif) 지구와 같은 역사적인 장소도 있다. 사우디 관광청이 한국 관광객에게 추천하는 주요 명소는 다음과 같다.

우선 역사 명소로는 다리아가 있다. 300년 역사의 도시로 현재 506억 달러 규모의 문화유산 보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흙벽돌 건축과 카페, 공예품 상점이 있는 구불구불한 골목길이 여행객을 지역민의 전통 생활 속으로 인도한다.

알울라는 도시 전체가 박물관 같은 곳으로 보존된 무덤, 사암 노두, 20만년 고대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주거지가 있다. 2024년 예술의 계곡인 와디 알판을 개장할 예정이다.

자연경관으로는 홍해가 대표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손길이 닿지 않은 산호초를 자랑한다. 휴가를 즐기는 여행객들은 심해 낚시를 위해 배를 빌릴 수 있고, 크루즈를 타고 휴식을 취하거나 스쿠버 다이빙을 할 수 있으며, 제다 연안에서 연중 이용 가능한 스노클링 등 수상 레저 프로그램과 함께 깨끗한 해변을 즐길 수 있다.

2023년 시작한 홍해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유수의 호텔 브랜드와 함께 해변 및 섬 관광 개발을 하고 있다. 네옴의 섬도 개방하여 럭셔리 요트 섬인 신달라와 함께 공개한다.

엔터테인먼트로는 대규모 스포츠 행사와 제다에서 열리는 디리야 E-Prix 및 F1과 같은 이벤트가 있다. 세계 최대 음악 축제인 MDL비스트와 첫 주에 1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모은 초대형 축제 리디야 시즌스도 있다.

●5000억 달러 스마트 도시 ‘네옴’

또한 이러한 관광개발 정책의 가장 야심찬 프로젝트로 5000억 달러(약 655조9500억 원) 규모의 스마트 도시 네옴 (Neom)이 구체화되고 있다. 네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적이고 선형적이며 지속 가능한 도시 더라인과 최초의 스키 리조트, 초대형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를 유치할 예정이다. 진흙 벽돌 건물 컬렉션, 암벽화, 무덤 및 천혜의 자연 보호 구역 등을 특징으로 하는 고대 고고학 유적지도 프로젝트에 포함되어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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