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도 떠난다…70% 삭감 연장계약 제안에 11년 정든 캄프 누와 이별

입력 2023-05-25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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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르디 알바(34)도 캄프 누를 떠난다. 카탈루냐 대표 클럽 유니폼을 입은 지 11년 만이다.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 구단은 24일(현지시각) 수비수 알바가 이번 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2023~2024시즌까지 계약 돼 있으나, 구단과 선수 간 상호합의로 1년 일찍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고액 연봉의 노장 선수 정리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팀을 떠나기로 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는 것.

스페인 국가대표 레프트 백 알바는 바르셀로나에서 11시즌 동안 458경기를 뛰며 19골 9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5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라리가 우승 6회, 코파 델 레이 우승 5회, 스페인 슈퍼컵 우승 4회, 클럽 월드컵 우승 등에 공헌했다.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아카데미 라 마시아에서 성장한 알바는 바르사에서 2005년 방출됐으나 발렌시아에서 이름을 알린 후 2012년 카탈루냐 클럽에 다시 합류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바르사에서 10년 넘게 왼쪽 측면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팀의 3번째 주장 조르디 알바가 클럽을 떠나며 화려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는다”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어 “FC 바르셀로나는 그의 프로 정신, 책무, 헌신, 그리고 모든 바르셀로나 가족 구성원과의 항상 긍정적이고 우호적 인 관계에 대해 알바에게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좋은 일은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 것 같고, 몇 주 후면 조르디 알바의 바르사 시절이 막을 내린다. 앞으로의 계획이 무엇이든 잘 되기를 기원한다”라고 그간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또한 앞날을 축복했다.

바르셀로나가 이달 초 27번째 라 리가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알바는 리그 23경기에 출전했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19세의 알레한드로 발데를 선발로 중용하면서 알바는 벤치에서 출발하는 일이 잦았다.

유로 스포츠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연장계약을 제안했지만, 현 급료에서 70%를 삭감한 수준이어서 알바가 수용하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바르셀로나의 수비 주축들이 대부분 팀을 떠나게 됐다. 앞서 중앙 수비수 제라드 피케가 작년 11월 은퇴를 선언했고, 수비형 미드필더 부스케츠도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날 예정이다.

알바는 국가대표로도 무시 못 할 업적을 쌓았다. 현재 스페인 대표 팀 주장으로 91번의 A매치에 출전했으며, 유로 2012 우승 멤버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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