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부터 ‘강철부대3’까지…체력 예능 인기는 ‘ing’

입력 2023-06-1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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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사이렌: 불의 섬’, 채널A ‘강철부대3’, tvN ‘2억9천: 결혼전쟁’(위부터) 등이 체력 예능 포맷을 앞세워 화제 경쟁에 나선다. 사진제공|넷플릭스·채널A·tvN

다양한 소재와 결합한 ‘체력 예능’ 러시

‘강철부대’, 9월 시즌3 방송 예정
미군 특수부대 예비역 추가 모집
‘사이렌’ 여성 생존경쟁에 몰입↑
예비 신혼부부 참가 ‘2억9천’ 눈길
출연자들이 체력을 겨루는 ‘체력 예능’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결혼, 대학 등 다양한 소재와 결합한 콘텐츠들이 줄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군인, 경찰, 운동선수 등 체력에 자신 있는 여성들이 직업의 명예를 걸고 ‘팀전’을 펼치는 넷플릭스 예능 ‘사이렌: 불의 섬’이 지난달 30일 공개한 가운데 채널A ‘강철부대3’, tvN ‘2억9천: 결혼전쟁’(2억9천), ‘최강체대’ 등이 잇달아 제작에 착수했다.


●군대부터 대학캠퍼스까지

특수부대 예비역들을 주인공으로 해 체력 예능을 방송가에 유행시킨 ‘강철부대’는 9월 시즌3을 방송한다. 2021년과 지난해 각각 시즌1, 2를 내놓은 프로그램은 해군특수전전단(UDT)·해난구조전대(SSU)·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등 특수부대 출신들이 우승팀이 되기 위해 참호격투, 장애물 각개전투 등에 임하는 과정을 그려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다.

3월 특수부대 출신 참가자들을 선발한 제작진은 12일까지 네이비 씰, 그린베레, 델타 포스 등 미군 특수부대 예비역들을 추가로 모집한다. 이들이 정식 출연자로 참여하는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제작진 측은 “시즌제 확장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철부대’ 출신의 이원웅 PD가 연출하는 ‘2억9천’도 7월 2일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예비 신혼부부들이 결혼 자금 2억9000만 원을 성취하기 위해 생존 게임을 펼치는 내용이다. 커플들이 갯벌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여성 참가자들은 1대1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앞서 2월 글로벌 인기를 잡아끈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에 참여한 강숙경 작가가 이 PD와 함께 다양한 미션을 만들었다.

‘피지컬: 100’을 MBC와 공동 제작한 콘텐츠 제작사 루이웍스미디어는 체력 예능 포맷을 대학가로 옮겼다. 체대생들이 학교의 명예를 걸고 각종 체력전을 펼치는 ‘최강체대’ 기획 작업에 한창이다. 넷플릭스도 ‘피지컬: 100’의 시즌2 제작을 논의하고 있다.


●단순한 포맷으로 해외 겨냥

각 제작진은 체력 예능 포맷이 언어나 문화권이 다른 해외 시청자에게도 내용을 전달하기 쉽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콘텐츠 제작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포맷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투자를 받기 용이하기 때문에 체력 예능과 같이 단순하고 직관적인 포맷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친 감염병 사태에 따른 변화라는 시선도 있다. ‘사이렌: 불의 섬’을 연출한 이은경 PD는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글로벌 시청자 사이에서 탈출과 생존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경향이 있다. 어떻게 살아남을지, 그 상황에 놓였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한 몰입도가 이전보다 높아져 관련 포맷을 만들기에 적합해졌다”고 분석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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