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유소년야구단, 제3회 순창고추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우승

입력 2023-06-14 1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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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관왕 이어 올해 첫 우승…아산시 도근호, 결승에서 홈런 두 방 포함 4타수 4안타 6타점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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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이 유소년야구의 메카인 전북 순창에서 열린 ‘2023 제3회 순창고추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세종엔젤스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을 물리치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대통령실 초청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초등학교 강호들을 꺾고 분위기를 탄 세종엔젤스유소년야구단과 결승전에서 도근호(온양중1)의 홈런 두 방을 포함한 6타점 등 12안타를 몰아치며 11-1 대승을 거두고 유소년야구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6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순창군 팔덕야구장을 비롯한 7개 구장에서 총 75개 팀 선수 및 학부모 등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전라북도와 순창군이 특별 후원하고 아프리카TV, 야구용품전문기업 위팬(골드배트), 스톰베이스볼, 핀스포츠, 와니엘-디아멍, 도미니온(DOMINION)이 후원하는 등 많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특히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결승전 2경기는 아프리카TV를 통해 소대수 인기 캐스터와 김민우 KIA 타이거즈 코치의 해설로 전국에 생중계됐다.

이번 대회는 예선 조별리그를 거쳐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에서 총 6개 부문의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벌였다.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U-13) 청룡에서 우승한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은 예선 1차전에서 전북 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조일현 감독)을 맞아 이예준(탕정초6)의 3이닝 무실점 선발승과 도근호의 중월 홈런을 포함한 3타수 2안타 2타점 맹활약을 묶어 3-0 승리를 거두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2차전에선 유소년야구의 강호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과 투수전 끝에 2-2로 비겼으나, 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황윤제 감독)과 3차전에선 최시후(청담중1)의 좌중월 홈런을 포함한 4타수 4안타 4타점 맹타로 16-1 대승을 거뒀다. 4차전에서도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연경흠 감독)을 13-1로 완파하고 3승1무, 조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신흥 강호인 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남성호 감독)과 4강전에선 조현성(청담중1)의 투타 맹활약을 바탕으로 7-1의 낙승을 거두고 결승전에 올랐다. 상대는 올해 전력 급상승으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세종엔젤스유소년야구단이어서 흥미로운 결승전이 예상됐다.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은 1회말 공격부터 선두타자 최시후의 중전안타에 이어 도근호의 선제 2점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2회초 상대 강타자 김진우(공주중1)의 우월 2루타와 이유찬(다정초6)의 내야땅볼로 1점을 내줬으나, 2회말 곧바로 박민재(배방초6)와 최시후의 연속 볼넷에 이은 결승전 히어로 도근호의 2타점 우익선상 2루타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4회말 최시후의 중전안타, 도근호의 우익선상 2루타, 이예찬(탕정초6)의 중전안타, 금승민(모가중1)의 중전안타로 4점을 더 달아났고, 마지막 5회말 공격에서 도근호의 좌중월 홈런과 선발투수 이예준에 이은 조현성-최시후의 합작 3이닝 완벽 마무리로 11-1 대승을 거뒀다.

팀의 1번타자이자 마무리투수로서 17타수 11안타(타율 0.647) 5타점 8도루를 기록한 우승 주역 최시후(아산시유소년야구단·청담중1)는 대회 최우수선수(MVP), 팀을 처음으로 유소년리그(U-13) 청룡 결승으로 이끈 강타자 김진우(세종엔젤스유소년야구단·공주중1)와 결승전 홈런 두 방을 비롯해 4타수 4안타 6타점 등 이번 대회에서 총 3개의 홈런을 터트린 도근호(아산시유소년야구단·온양중1)가 우수선수상을 각각 차지했다.

MVP의 영예를 안은 최시후는 “올해 첫 우승이라 기쁘다. 중학교 1학년 야구선수로서 유소년야구대회 출전이 규정상 8월말까지만 가능해 몇 대회 안 남아서 우승이 간절했는데, 이제 마음이 편하다”며 “황민호 감독님이 너무 자상하시고 열심히 많이 가르쳐주셔서 항상 야구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롤모델은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선수인데, 타격과 주루 모든 것을 닮고 싶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프로야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감독상을 수상한 아산시유소년야구단 황민호 감독은 “우리 팀이 창단 11년째인데, 우승은 항상 힘들지만 좋다. 아들도 대학에서 야구를 하는 학부모이기도 하기 때문에 항상 학부모 입장에서 생각하고 야구단을 위해 노력하다 보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열심히 해준 선수들한테 너무 감사하고, 항상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박경귀 아산시장님, 임도훈 아산시 체육회장님, 우리 야구단 단장님이신 이지윤 도의원님, 정우천 아산시야구협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힘든 여건 속에 유소년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입장에서 대회와 선수, 학부모의 소중함을 점점 더 절실히 느끼고 있다. 세 차례 전국유소년야구대회, 그리고 중학교야구대회, 고교 주말리그, 겨울 전지훈련 등 아마야구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는 순창군과 최영일 순창군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초등학교야구에선 처음으로 영상 기반의 기록 서비스로 호평을 받고 있다. 계속 차별화된 서비스로 유소년야구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3회 순창고추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새싹리그(U-9) ▲우승=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준우승=세종엔젤스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MVP=홍승표(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신촌초3)
●꿈나무리그(U-11) ▲우승=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준우승=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 ▲MVP=김도영(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창현초5)
●꿈나무리그(U-11) 현무 ▲우승=광주북구유소년야구단(나하준 감독) ▲준우승=경북 안동시유소년야구단(이영주 감독) ▲MVP=한덕준(광주북구유소년야구단·용두초5)
●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승=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 ▲준우승=세종엔젤스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MVP=최시후(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청담중1)
●유소년리그(U-13) 백호 ▲우승=경기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박영주 감독) ▲준우승=부산MSG유소년야구단(유민석 감독) ▲MVP=유상연(경기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라온중1)
●주니어리그(U-16) ▲우승=전남 광양BC(정영진 감독) ▲준우승=세종인터미들야구단(임동진 감독) ▲MVP=유지민(전남 광양BC·왕의중3)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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