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퍼드와 이적 협상 김지수, 이르면 다음 주 영국행

입력 2023-06-15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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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신상진 성남시장. 사진=신상진 성남시장 SNS

“마무리 협상 중이다.” K리그2(2부) 성남FC 구단 관계자의 목소리가 우렁찼다. 김지수(19·성남)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 이적 가능성을 묻자 “최종 단계”라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김지수는 이르면 다음 주 영국으로 떠난다.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이 먼저 출국을 예고했다. 그는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김지수와 만난 사진을 올리면서 “김지수는 다음 주에 영국 최고의 1부 리그인 EPL에 속한 브렌트퍼드 구단에 이적하기 위해 출국한다”고 전했다.

브렌트퍼드는 지난달 김지수의 바이아웃 70만 달러(약 9억 원)를 충족하는 이적료와 함께 셀온 조항을 포함한 공식 제안서를 성남에 보냈다. 셀온 조항은 김지수가 향후 브렌트퍼드에서 타 구단으로 이적할 때 발생하는 이적료의 일부를 성남에 분배하는 내용이다.

특히 워크퍼밋(취업비자) 문제가 해결된 점이 고무적이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최근 해외의 유망주들에게 잉글랜드 진출의 문호를 넓혀주기 위해 워크퍼밋 규정을 개정했다. 원래 규정대로라면 한국 A대표팀에 데뷔조차 하지 못한 김지수는 워크퍼밋을 받기가 어렵다. 그런데 이번 개정을 통해 기존 워크퍼밋 대상이 아닌 선수라도 EPL과 챔피언십(2부 리그)은 4명, 리그1(3부 리그)과 리그2(4부 리그)는 2명에 한해 영입할 수 있게 됐다.

2004년생 김지수는 한국 축구의 수비 재목으로 꼽혀왔다. 성남의 유스 출신으로 지난해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1(1부)에 데뷔해 19경기를 뛰었고, 올 시즌 구단과 정식 계약을 맺었다. 192㎝에 84㎏의 건장한 체격에 축구 지능도 높아 ‘제2의 김민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 끝난 2023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주전 중앙수비수로 맹활약하며 한국의 4강행에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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