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열살 축하해”

입력 2023-06-1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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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 화려한 불꽃놀이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사진제공 | 빅히트 뮤직

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보랏빛 물든 여의도

40만 아미, BTS 히스토리 월부터 다양한 조형물 전시 관람
DJ 변신한 RM “응원해줘 고맙다”…불꽃놀이 하이라이트
올해 첫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17일. 30도가 넘는 불볕더위도 ‘이들’의 열정을 막을 순 없었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는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을 축하하기 위해 40만 명이 몰려들었다. 이들 가운에 외국인만 12만 명이다. 당초 행사를 주최한 소속사와 경찰, 소방당국은 3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뙤약볕에도 10만 명이 더 모였다.

무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원효대교를 중심으로 서편은 전시 공간, 동편은 불꽃쇼 관람석과 메인 스테이지로 구성됐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앞 한강공원 일대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방탄소년단의 10년 역사를 담은 ‘BTS 히스토리 월’부터 방탄소년단의 자체 콘텐츠인 ‘달려라 방탄’ 무대 의상 전시, 10주년 페스타 기념 조형물 등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행사장은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컬러인 보랏빛으로 온통 물들었다. 각종 조형물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은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들은 옷부터 가방, 액세서리 등 각종 장신구를 보라색으로 통일했다. 아미들은 “보라해”(사랑한다는 의미)와 “방포아포”(방탄소년단 포에버, 아미 포에버)를 외쳤다. 또 ‘방탄 가족사진전’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마련된 포토존과 타투 스티커 체험 부스 등에서도 다채롭게 즐겼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리더 RM이 직접 진행하는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 오후 5시부터 ‘아미 라운지’로 이름 붙여진 곳에서 RM은 데뷔 후 한결같이 응원해 준 아미들에게 “그동안 떠나지 않고 응원해 줘 고맙다”며 인사를 전했다. 멤버들 가운에 RM이 직접 출연한 유일한 행사라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을 모았고, 안전 문제 등으로 사전 추첨으로 선발한 3000명 만 입장할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의 팬덤인 ‘아미’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각종 부스에 멤버들을 향한 편지를 매달거나 잔디밭에 둘러앉아 공연을 관람하며 축제를 즐겼다. 사진제공 | 빅히트 뮤직


RM은 일일 DJ로 변신해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내 모든 흑역사가 사운드 인터넷에 다 박제돼 있는데, 10주년이 되니 그런 게 스멀스멀 올라오더라”며 “10 년간 어린 중학생과 고등학생 팬이 직장인과 사회인으로 거듭나기까지 방탄과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RM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정국, 뷔와 ‘깜짝’ 전화 연결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정국은 “여러분 보고 싶다. 아미 여러분 재미있게 즐겨 달라”고 말했고, 뷔도 “원래는 거기에 가려고 했는데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며 말했다.

오후 8시30분 진행된 불꽃놀이도 장관이었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과 정국의 내레이션으로 어우러진 ‘불꽃’들이 멜로디에 맞춰 춤을 췄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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