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지, 토트넘 구단주 되나 …현 구단주 유죄판결 시 인수 추진

입력 2023-07-30 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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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음악계의 거물 제이지(Jay-Z)가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의 구단주가 사기 및 내부자 거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구단 인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그의 한 측근이 데일리 익스프레스 US에 밝혔다.

30일(한국시각) 데일리 익스프레스 US에 따르면 53세의 래퍼 겸 사업가 제이지는 19억 5000만 파운드(3조 2024억 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투자자 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다.

영국 출신의 토트넘 구단주 조 루이스(86)는 현재 미국 뉴욕에서 내부자 거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제이지는 13년 전 토트넘의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의 주요 투자자가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축구 선수인 티에리 앙리가 뛰는 팀의 팬이 되었다며 지분인수에 관심을 드러냈으나 뜻을 이루지는 못 했다.

현재 미국 프로농구(NBA) 뉴저지 네츠의 공동 소유주인 제이지는 당시 “나는 축구 비즈니스에 대해 잘 모르지만 미래에 적절한 기회가 온다면 누가 알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추정 자산이 4억 2000만 파운드(6897억 원)에 이르는 비욘세의 남편이기도 한 제이지는 여전히 영국의 ‘아름다운 게임’에 미친 듯이 빠져있다고 그의 동료는 주장했다.

재이지와 비욘세 부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이 지는 토트넘 이사회 지배권을 가질 수 있는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고 싶어 한다고 그의 측근은 전했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 등 잉글랜드 주요 클럽이 미국 자본 소유다.

올해 토트넘의 추정 가치는 21억 8000만 파운드(3조 5801억)로 소폭 상승했는데, 이는 본명이 숀 카터인 제이지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매체는 봤다. 제이지의 동료는 “제이는 가격이 적절하다고 생각되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위치에 있기를 원하며, 동료 투자자들의 지원으로 구단을 인수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런던 동부 출신으로 50억 파운드 이상의 재산을 모은 토트넘 구단주 루이스 씨는 지난주 뉴욕 맨해튼의 법원에 출두해 2013년부터 올해까지 내부자 거래 범죄 혐의와 관련된 16건의 증권 사기 혐의와 3건의 추가 공모 혐의를 부인했다.

그의 혐의는 각각 최대 징역 5년에서 25년 사이의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그를 기소한 뉴욕 검찰은 “그는 내부 정보를 직원에게 보상하거나 친구와 연인에게 선물을 주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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