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한 18점 폭발’ 우리카드, KB손해보험 꺾고 컵대회 4강 희망

입력 2023-08-08 1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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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OVO

우리카드가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첫 승을 신고하며 4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19 25-19 25-19)으로 꺾고 1승1패를 마크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지한이 블로킹 3개와 서브 1개를 포함해 총 18득점(공격성공률 48.28%)을 올린 가운데 송명근과 한성정도 각각 9점, 8점을 뽑으며 뒤를 받쳤다. 후인정 감독의 KB손해보험에선 손준영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2득점(공격성공률 64.52%)으로 분전했으나, 또 다른 에이스 황경민이 9득점에 묶이면서 2연패를 안았다.

범실도 승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카드는 실책 14개를 저지른 반면 KB손해보험은 29개의 범실로 자멸했다. 쫓아가야 할 타이밍마다 불필요한 미스로 추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첫 세트부터 우리카드의 일방적 페이스였다. 2년차 세터 한태준의 토스는 앞선 대한항공과 1차전보다 훨씬 안정적이었고, 원활한 볼 배급 속에 김지한이 공격에서 제대로 힘을 냈다. 둘의 유기적 콤비 플레이는 신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다. 경기 전에도 “그동안 호흡할 시간이 적었지만 많이 대화하며 약속된 움직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 KOVO


2세트도 우리카드의 분위기였다. 우리카드는 이렇다할 랠리조차 없이 빠르게 주도권을 잡았다. 김지한이 21-17에서 상대 배상진의 퀵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KB손해보험의 추격 의지를 꺾은 데 이어 23-19에서 과감한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며 압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3세트는 조금 달랐다. KB손해보험이 초반 거세게 반격했고, 15-15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승기를 일찌감치 잡은 우리카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송명근의 퀵오픈으로 다시 앞섰고, 손준영의 네트터치 범실로 격차를 더 벌렸다. 우리카드는 전의를 상실한 KB손해보험 진영에 김지한의 퀵오픈~오픈공격을 내리 꽂아 20점 고지를 선점했고, 한성정의 오픈공격과 박준혁의 영리한 속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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