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라이벌 현대캐피탈 완파하고 컵대회 2연승

입력 2023-08-09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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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OVO

프로배구 ‘전통의 명가’ 삼성화재가 컵대회 2연승을 내달렸다.

김상우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17 25-17 25-19)으로 완파했다.

앞선 한국전력과 1차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던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과 2차전에선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채 완벽한 승리를 낚았다. 반면 초청팀 파나소닉 팬더스(일본)와 1차전에서 매 세트 20점 이상을 뽑는 접전 속에서도 0-3으로 완패했던 현대캐피탈은 2차전마저 허무하게 내주며 2연패를 안았다.

삼성화재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정호가 특히 눈부셨다. 결정적 블로킹 3개를 포함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6득점, 공격성공률 60%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채 맞은 3세트에 더욱 돋보였다. 양 팀이 중반까지 치열한 랠리를 이어가며 12-12 동점을 이룬 가운데 김정호가 날카로운 퀵오픈 공격에 이어 상대 홍동선의 백어택까지 가로막자 삼성화재는 다시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이 경기의 마지막 고비를 넘어선 삼성화재는 이후부터는 파죽지세였다. 김정호가 오픈 공격, 블로킹을 섞어가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은 가운데 한국전력전에서 18득점으로 맹활약한 박성진(13점)과 신장호(15점)도 뒤를 탄탄히 받치면서 승리를 낚았다. “젊은 피들이 잘 성장했으면 한다”는 김 감독의 바람이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1세트부터 일방적 우위를 점했다. 초반 11-11로 동점을 이루기도 했지만, 결정적 순간마다 현대캐피탈의 범실이 나왔고 다양한 공격루트를 갖춘 삼성화재가 리드를 잡았다. 2세트 양상도 마찬가지였다. 확실히 안정을 찾은 세터 노재욱의 매끄러운 볼 배급을 바탕으로 삼성화재 공격진은 압도적 화력으로 현대캐피탈을 어렵게 만들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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