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감독 취임 후 첫 승 거둔 강원…울산전 승리 의미는 승점 3 이상!

입력 2023-08-13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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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강원FC가 윤정환 감독 취임 이후 첫 승을 거두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대어 울산 현대를 잡는 이변을 연출하며 많은 것을 얻었다.

강원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승점 20(3승11무12패)의 강원은 이날 전북 현대와 1-1로 비긴 수원 삼성(승점 19·4승7무15패)을 최하위(12위)로 밀어내고 11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울산은 선두(승점 57·18승3무5패)를 지켰다.

축구통계전문 비프로일레븐에 따르면, 이날 강원은 공 점유율(27.7%)과 패스 성공률(74.7%)에서 모두 울산(72.3%·90.1%)보다 열세였다. 그러나 전반 37분 가브리엘(브라질)의 힐패스를 받은 서민우의 선제골, 후반 추가시간 야고(브라질)의 페널티킥(PK) 쐐기골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강원에 이날 울산전 승리는 승점 3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최용수 전 감독이 8경기 연속 무승(2무6패)의 수렁 속에 물러났고, 윤 감독이 취임한 뒤에도 7경기 연속 무승(5무2패)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 무승행진 탈출의 상대가 2012년 5월 26일(2-1 승) 이후 25경기(4무21패) 동안 홈에서 꺾지 못했던 울산이라 기쁨은 두 배였다.

7월 22일 수원전(0-2 패) 이후 21일 만에 최하위에서 벗어난 점도 고무적이다. 같은 날 10위(승점 23·6승5무15패) 수원FC가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져 승점차를 3까지 좁혔다. 강원으로선 얼마든지 10위까지 노려볼 수 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아울러 외국인 공격수들의 폭발은 강원의 남은 시즌을 기대케 하는 요소다. 여름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야고는 이날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고, 가브리엘은 어시스트를 올리며 강원의 고질이었던 최전방 문제를 해소했다. 수원FC가 주포 라스(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음주운전 적발에 따른 이탈로 공격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수원 또한 아직 웨릭 포포(브라질) 영입 효과를 못 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윤 감독도 K리그1 잔류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후 그는 “부임 이후 선수들의 의욕은 늘 충만했지만 이기지 못해 매 경기 힘들었다. 그러나 울산전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만큼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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