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소속 ‘똘똘한 신인’만 꽃길?

입력 2023-08-2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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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사진제공 | 어도어

가요계 역대급 신인 경쟁…양극화 심화

하이브·SM·YG 대거 론칭 채비
자금 앞세워 앨범·뮤비 등 맹공
중소기획사·오디션 출신들 고전
세대교체 기대 속 ‘부익부’ 심화
올해 가요계는 어느 해보다 신인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이들의 성장 속도와 국내외 성과 역시 초고속으로 달릴 준비를 마쳤다. 이에 따라 본격적으로 케이팝 그룹의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와 함께 신인들을 배출하는 기획사의 규모에 따라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다는 일부 지적도 나온다.


●신인 경쟁 ‘역대급’

지난해 아이브와 뉴진스, 르세라핌 등 신인 걸그룹이 기대 이상의 활약상을 보여준 데 이어 올해는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SM), YG엔터테인먼트(YG) 등 대형 기획사에서 잇달아 신인 그룹을 선보인다. 여기에 중소형 기획사들도 케이팝의 흐름을 타고 신인들을 줄줄이 내놓고, 각 방송사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한 프로젝트 그룹을 쏟아낸다.

SM 신예 남성 그룹 라이즈(RIIZE).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데뷔를 앞둔 신인 그룹 가운데 가장 화제를 모았던 이들은 SM이 9월 4일 론칭하는 라이즈(RIIZE)이다. 이들은 NCT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아이돌 그룹으로 가수 윤상의 아들 이찬영이 멤버에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을 모았다. 7명으로 구성된 라이즈는 이달 초 공식 SNS를 개설한 지 4일 만에 팔로워 100만 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하는 ‘베이비몬스터’도 있다. 이들은 블랙핑크를 월드스타로 만든 YG에서 7년 만에 준비하고 있는 걸그룹으로 9월 말경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공개 평가를 통해 선발된 멤버 아현, 하람, 로라, 파리타, 치키타, 루카, 아사로 구성된 7인조 다국적 걸그룹이다. 데뷔하기도 전 프리(Pre·선) 데뷔곡 ‘드림’(DREAM)으로 빌보드 ‘핫 트렌딩 송즈’ 차트에서 1위에 올라 ‘대형 신인’을 예고했다.

하이브는 5월 신인 보이넥스트도어에 이어 새 걸그룹도 준비 중이다. 산하 레이블인 빌리프랩의 차기 걸그룹 멤버를 결정하는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알 유 넥스트’(R U Next)에서 배출된 데뷔조가 데뷔를 앞두고 있다.


●물량공세… ‘부익부 빈익빈’ 심화


신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룹간의 인기나 성적 등의 격차도 그만큼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대형기획사에서 론칭하는 신인 그룹은 초기 비용과 앨범 제작, 뮤직비디오 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다. 최근 일부 신인 그룹이 선보이는 ‘3곡의 타이틀곡과 뮤직비디오’ 등은 탄탄한 자금력을 확보한 대형기획사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중소형 기획사는 SNS 화제나 차트 역주행 등 말 그대로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좀처럼 ‘대박’을 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실제로 하이브 소속의 뉴진스는 최근 발매한 두 번째 미니음반 ‘겟 업’의 수록곡 전곡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파격적인 지원 속에 앨범 첫 주 판매량(초동 판매량)이 165만 장을 넘겼다. 반면 비슷한 시기 데뷔한 중소 기획사 그룹 하이키와 아일리원의 초동 판매량은 아직 1만 장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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