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클럽맨+최다출장자’ 김도혁이 말하는 구단의 도약과 팬들의 기대치

입력 2023-08-29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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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김도혁.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김도혁(31)은 구단의 ‘원클럽맨’이자 레전드다. 2014년 인천에 입단한 이래 팀이 힘겹게 잔류경쟁을 펼치던 시절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에 진출한 올해까지 팀의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지금까지 인천 소속으로 총 238경기(K리그 226경기+FA컵 11경기+ACL 1경기)에 출전하며 구단 역대 최다출장자에 이름을 올린 그는 “큰 기록에 걸맞은 큰 선수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김도혁은 지난달 12일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 원정경기(2-1 승)에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인천 소속으로 232번째 경기에 출전해 종전 구단 역대 최다출장자였던 임중용 인천 전력강화실장의 기록을 경신했다. 시즌 초반 부진하던 인천은 이날 승리를 기점으로 최근 7경기에서 5승1무1패를 거두며 리그 6위(승점 40·10승10무8패)까지 올라섰다. 3위(승점 42·11승9무8패) 광주FC와 격차는 승점 2점에 불과하다. 또 ‘2023 하나원큐 FA컵’ 4강에도 올라있어 2시즌 연속 ACL 진출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김도혁은 최근 스포츠동아와 만나 “팀이 순위와 상관없이 분위기가 좋도록 동료들과 큰 노력을 했다”며 “시즌 초반 본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가 아닌 윙백으로 뛸 때 부진했다.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스트레스가 컸는데, 최근 구단 역대 최다출장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책임감이 커졌다”고 밝혔다.

구단 역대 최다출장 기록은 김도혁에게는 큰 훈장이다. 프로 데뷔 후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경기에 출전하며 수립한 기록이라 그의 성실함과 자기관리를 대변한다. 아산 무궁화(현 충남아산)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했던 2018, 2019시즌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인천을 떠난 적이 없어 가치가 더욱 크다. 임 실장도 “지금까지 팀 동료들에게 모범이 된 선수인 만큼 앞으로도 구단 역대 최다출장자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김도혁을 칭찬했다.

인천은 지난 2시즌의 선전을 통해 ‘잔류왕’의 이미지를 벗었다. 팬들의 기대치와 구단의 목표점 모두 과거보다는 훨씬 높아졌다. 이제는 구단의 역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김도혁 또한 달라진 구단 안팎의 분위기를 누구보다 잘 안다. 그는 “팬들의 기대치가 커진 것을 구단의 모든 구성원이 느끼고 있다. 팀이 도약하면서 자연스레 강팀다운 마인드가 생긴 점은 긍정적”이라며 “일단 올 시즌 스플릿라운드 그룹A(1~6위)에 들어 최대한 높은 위치로 올라가야 한다. 남은 매 경기가 내게 마지막 경기라는 마음으로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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