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폴란드 방산전시회 참가…유럽 특화 ‘육·해·공 안보 솔루션’ 공개

입력 2023-09-05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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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 한화가 5~8일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에 참가해 폭발물탐지¤제거로봇, 차세대 장갑차, 잠수함 등 유럽 안보 환경에 특화된 육·해·공 방산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 3사가 폴란드에서 유럽의 안보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무기체계’를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은 5~8일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에서 무인 및 육·해·공·우주 분야의 첨단 무기체계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올해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통합사 출범과 5월 한화오션의 그룹 편입 이후 공동 참가하는 첫 글로벌 행사다.

특히 이번 전시회장 입구 좌우에는 양국 협력의 상징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발사대와 폴란드 옐츠사의 차량이 결합된 천무체계(폴란드명 HOMAR-K)가 미국의 다연장로켓 하이마스와 나란히 전시된다.


●천검 탑재한 무기체계 첫 공개

한화는 한국관 정중앙에 375㎡ 크기의 대규모 통합전시관을 차렸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체계 개발이 진행 중인 미래형 국방로봇 무인수색차량에 지대지 유도탄 천검을 탑재한 무기체계를 처음 공개한다. 국경선이 긴 유럽의 지형을 고려해 인력 배치가 어려운 지역에서 병사를 대신해 수색 및 정찰, 경계 등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해저 지형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합성개구소나(SAS) 자율무인잠수정(AUV)’, 뿌연 바다 속에서도 3차원 지형을 그릴 수 있는 ‘측면주사소나(SSS) 자율무인잠수정’도 공개한다. 군집으로 운용되는 자율무인잠수정은 무인수상정과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아 수색·정찰 임무를 입체적으로 할 수 있다.


●첨단 방산솔루션 제시

한화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쟁 이후 재건 분야와 향후 유럽의 무기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육·해·공 분야의 첨단 방산솔루션을 제시한다.

특히, ‘폭발물탐지·제거로봇’은 국내 양산을 앞두고 외부에 처음 공개된다. 종전 이후 민간인의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유럽의 미래를 재건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병력 투입 없이 신속하면서도 안전하게 지뢰를 찾아내는 세계 최고수준의 무인 장비다.

독일 싱크탱크인 유럽외교협의회(ECFR)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재무장 비용은 약 1005억 유로(143조 7700억 원)로 추산된다. 이중 보병전투차량은 11조 원, 자주포는 10조 원, 다연장 로켓시스템은 5조 원 이상의 교체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의 안보 수요에 맞춰 7월 호주 정부가 우선협상대상 기종으로 선정한 레드백을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장갑차 도입을 계획 중인 국가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한다.

한화오션도 3000t급 잠수함인 ‘장보고-III 배치(Batch)-II’ 모형을 전시해 해양 방산 시장을 공략한다. 이 모델은 세계 두 번째로 리튬이온배터리를 적용한 디젤 하이브리드 잠수함이다.

한화시스템은 우주에서의 정찰 솔루션으로 최악의 조건에서도 육·해·공 무기체계를 실시간 네트워크로 연결해 ‘미래형 전투’에 나설 수 있는 최적의 기술을 공개한다.

한화그룹 측은 “이번 전시회에서 한-폴의 신뢰를 기반으로 차세대 협력사업을 기대한다”며 “2차 수출이 빠르게 이뤄져 한국산 무기체계가 유럽을 거점으로 자유 진영 안보에 본격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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