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드러낸’ BTS 뷔, 세계에 통했다

입력 2023-09-1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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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뷔다.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중 가장 솔로 데뷔 마지막 주자인 뷔가 첫 앨범 ‘레이오버’로 국내외 차트를 점령했다. 사진제공|빅히트뮤직

첫 솔로앨범 ‘레이오버’ 발매 하자마자 돌풍

공개 첫 날 국내 167만장 판매
K팝 솔로가수론 역대 최고기록
타이틀곡 75개국 아이튠즈 1위
뉴진스 총괄 PD와 손잡아 눈길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의 감성과 음악이 전 세계에 통했다.

뷔는 그룹 일곱 멤버 가운데 마지막으로 솔로로 데뷔하며 시작부터 목표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다잡는 데 성공했다.

10일 한터차트에 따르면 8일 발표한 뷔의 첫 공식 앨범 ‘레이오버’(Layover)가 발매 당일 167만 장이 팔려나가며 케이(K)팝 솔로 가수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 동안 판매량이 167만2138장으로 집계되면서 뷔는 앨범 당일 밀리언셀러에 오른 동시에 케이팝 솔로 가수 역대 첫 주 판매량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 치웠다.

이로써 역대 케이팝 솔로 가수 첫 주 판매량(초동 판매량) 1∼3위는 뷔에 이어 지민 ‘페이스’(145만 장)과 슈가 ‘D-데이’(128만 장)까지 모두 방탄소년단이 차지하게 됐다. 통상 발매 첫 주 판매량은 가수의 인기와 팬덤을 가늠하는 척도이자 지표이다.


●‘인간 김태형’…전 세계 차트 접수

‘레이오버’는 경유하다는 뜻으로 중간에 잠시 쉬어가며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최종 목적지를 되새기는 의미다. 뷔는 첫 솔로 앨범을 통해 “인간 김태형”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는 “앨범 작업을 한마디로 하면 그냥 저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얘한테)‘이런 모습도 있네’라고 할 만한 새로운 뷔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대 위의 화려한 모습에 익숙한 팬들은 뷔의 새로움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타이틀곡 ‘슬로우 댄싱’은 이날 오전 전 세계 75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올랐다.

앨범 ‘레이오버’는 전 세계 65개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에선 474만3367회 스트리밍되며 ‘데일리 톱 송 글로벌‘ 11위에 올랐다.

일본에서는 22만1491장의 앨범이 판매돼 오리콘이 발표한 ‘데일리 앨범 랭킹’ 차트 1위로 직행했다. 타이틀곡은 오리콘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 1위, 수록곡 ‘블루’와 ‘포 어스’ ‘슬로우 댄싱’ 피아노 버전은 각각 4∼6위에 올랐다.


●김태형의 ‘느림의 미학’


이번 앨범은 걸그룹 뉴진스를 만든 민희진 어도어 프로듀서가 앨범 전반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뷔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면서 민 프로듀서와 세심한 부분까지 조율하며 작업했다.

“같이 작업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민 프로듀서와 호흡이 굉장히 잘 맞았어요. 제 감성을 극대화해 줄 사람을 찾고 있던 차에 민 프로듀서가 떠올라 연락을 드렸더니 흔쾌히 오케이 해주셨어요. 저는 평상시에 말을 느리게 하는데, 그런 제 ‘느림’까지 이번 앨범의 특색으로 잘 잡아줬죠.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이 나온 것 같아요.”

뷔는 굴레와 편견 등에 갇혀 있기보다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롭고 편하게 만들어진 앨범이라 팬들에게도 그 울림이 전해질 것이라 믿는다.

그는 이번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로 한 만큼 다양한 무대와 활동을 준비했다. 6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0일 SBS ‘런닝맨’ 등에 출연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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