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부진이 ACL까지…‘졸전 또 졸전’ 전북, 언제까지 무기력? [현장리포트]

입력 2023-09-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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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페트레스쿠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가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아시아클럽대항전에서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승점 3이라는 최소한의 결과는 얻었으나, 내용은 불합격이었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킷치SC(홍콩)를 2-1로 꺾었다. 전반 6분 아마노 준의 프리킥을 주장 홍정호가 헤더 선제골로 연결했으나, 후반 11분 상대 미드필더 미카엘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5분 만에 한교원의 결승골이 나왔으나 웃을 수만은 없었다.

전북은 30라운드까지 소화한 K리그1에서 최근 5경기 무승(3무2패)의 부진 속에 6위(승점 43)로 떨어졌다. 파이널라운드 그룹B(7~12위)로 추락할 경우 창단 후 첫 굴욕이다.

반전이 필요했다. K리그1 30라운드 강원FC와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팀 미팅에서 쓴 소리를 한 데 이어 킷치전을 앞두고는 “결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승호, 박진섭, 송민규 등 주축 5명이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됐으나 전북의 가용 자원은 충분하다.
그럼에도 답답했다. 자신의 원래 자리가 아닌 최전방에 배치된 아마노의 볼 터치는 불안했고, 구스타보의 높이는 위협적이지 않았다. 문선민, 김진수, 안현범 등 측면 자원들은 공간 창출에 실패했다.

홍콩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6회)을 자랑하는 킷치는 만만하지 않았다. 2022년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 출신 야콥 얀처를 원톱으로 세웠다. 귀화선수도 여러 명이었다. 역시나 후반 초반 과감한 공세로 동점을 만들며 홈팀을 당황시켰다. 햄스트링 이상을 느낀 킷치 소속 한국 공격수 김신욱이 친정 방문을 포기한 것이 다행일 정도로 전북의 경기력은 크게 아쉬웠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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