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친구와 밥 사는 사람’ 음악회 열린다

입력 2023-10-1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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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 친구와 밥 사는 사람’ 음악회 포스터.

경찰 자녀들 위한 장학기금 모금

오늘 오후 7시 마포아트센터서 공연
가수 남진·명창 박애리 등 총출동
남재희 이사, 경우장학회에 기부
백용기 회장, 음악회 위해 1억 쾌척
공연의 타이틀부터가 범상치 않다. ‘영일만 친구와 밥 사는 사람’ 음악회.

대한민국재향경우회(경우회)와 재단법인 경우장학회가 주최하는 ‘영일만 친구와 밥 사는 사람’ 음악회가 10월 12일 오후 7시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경우회 및 경우장학회 임직원, 한평생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해 온 전국 시도 및 지역회장, 전·현직 경우, 독지가, 일반 시민 등 1000여 명이 함께 할 이번 음악회는 경우장학기금 모금을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이 음악회의 주인공은 공연의 제목처럼 ‘영일만 친구’와 ‘밥 사는 사람’이다. 음악회의 안내문에는 두 사람이 소개되어 있다. 한 사람은 경찰서장을 역임했고, 또 한 사람은 경찰서장이었던 부친으로부터 “밥을 대접받는 사람이 아닌, 밥을 사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평생 70만 그릇의 밥을 산 사람이다.

김용인 경우회중앙회장 겸 경우장학회 이사장은 “영원한 경찰인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우리 경우회, 경우장학회와의 지향점이 같아 포항 분을 ‘영일만 친구’로, 또 다른 분은 ‘밥 사는 사람’으로 칭하여 이번 음악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일만 친구’는 남재희 경우회 이사. 그는 경찰로 평생 봉직하며 근검절약해 모은 8억 원을 경우장학기금으로 내놓았다. 2억 원을 추가로 기부하는 등 경찰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밥 사는 사람’은 백용기 거붕그룹 회장이다. 1999년부터 경남 거제시에서 거붕백병원을 운영하고 있고 영리법인 6개와 중학교 등 비영리법인 3개를 운영하고 있다.

백 회장의 인생은 나눔과 실천의 삶이었다. 백 회장은 1969년 미국 선교사이자 정형외과 의사인 미국인 시블리 박사가 세운 거제기독병원이 모태인 거붕백병원을 인수하면서 지역 의료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병원 규모를 300병상까지 꾸준히 늘려온 백 회장은 올해 안에 대학병원급 최첨단 시설을 갖춘 500병상으로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2005년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몰린 경기도 화성시 화도중을 인수해 남들이 부러워하는 특성화 교육을 하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백 회장은 ‘밥 사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사람이 좋아서, 그들과 나누고 싶어 산 밥이 40년 동안 70만 그릇에 달한다. 그럼에도 그는 “100만 그릇 밥 사는 게 목표인데 아직 70만 끼 밖에 못 샀다”며 아쉬워하는 사람이다. 올해 초 ‘국민 트로트 황제’ 남진이 발표한 ‘밥 사는 사람’은 백 회장의 삶과 선행을 담아 김동찬의 작사 작곡으로 탄생한 헌사이다.

백용기 거붕그룹 회장(왼쪽), 남재희 경우회 이사


김용인 회장은 “백 회장은 평소 경우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이번 음악회를 위해 경우장학회에 사재 1억 원을 기부했다”고 했다. 경우회는 이날 음악회 현장에서 두 사람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음악회의 출연진도 화려하다. 대중음악, 국악, 클래식 성악이 총출동한다. ‘밥 사는 사람’을 부른 남진을 비롯해 인기가수 최유나, 요요미, 가수 겸 연기자 김성환이 무대에 선다.

레나타 테발디 국제성악콩쿠르 등 다수의 국제성악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고 유럽 오페라극장 주역가수로 활동한 바리톤 석상근과 소프라노 최윤나, 국악에서는 명창 박애리와 명고 김규문이 출연한다.

박애리가 공연의 사회를 맡고, 40인조 경우 윈드 오케스트라(지휘자 장인표 경우회 기능회장)가 함께 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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