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SK, 그러나 여전한 과제…팀 밸런스&빡빡한 일정

입력 2023-10-23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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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BL

서울 SK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이후 2연승을 달리고 있다. 동아시아슈퍼리그(EASL)까지 병행하느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음에도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SK가 원하는 그림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외국인선수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자밀 워니가 여전히 팀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지만, SK 특유의 짜임새 있는 경기력은 아니다. SK 전희철 감독 역시 “아직 뻑뻑하게 돌아가는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전 감독은 그 원인을 ‘적응력’에서 찾았다. 전 감독은 “김선형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고메즈 딜 리아노, 오세근 등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이 시스템에 녹아들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능력은 마무랄 데가 없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라고 본다. (정규리그) 1라운드 정도 경기를 소화하면서 맞춰나가면 현재보다는 좀더 원활하게 돌아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가 개막 2연승을 거둔 데는 워니의 몫이 컸다. 팀 공격의 대부분을 워니가 해결하고 있다. 전 감독은 “과부하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 공격의 첫 번째 옵션이 워니다. 그래서 공격 시도부터 워니가 주도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다.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조직적으로 더 갖춰지면 워니의 공격 비중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SK가 또 하나 넘어야 할 산은 ‘일정’이다. 21일 안양 정관장~22일 수원 KT를 상대로 연전을 치른 SK는 24일 고양 소노전, 27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2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등 경기 스케줄이 빡빡하다. 게다가 모두 원정경기로 치러야 한다. 다음달 1일에는 류큐 골든 킹스와 EASL 조별리그 홈경기도 예정돼 있다. 새 시즌 초반 일정이 상당히 버거운 편이다.

전 감독은 “최대한 로테이션을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 개막 이전에 ‘10월은 5할 승률을 목표로 한다’고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달 경기를 통해 전력을 좀더 가다듬어 SK다운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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