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초보골퍼의 가슴통증, 갈비뼈 미세골절 의심해봐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3-10-23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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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원장

골프에 심취한 나머지 과도한 연습이나 잘못된 자세에서 오는 여러 가지 부상을 입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골프로 인한 부상을 떠오르면 팔다리 및 허리의 통증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의외의 부분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곳이 있는데, 바로 갈비뼈다.

일반적으로 초보 골퍼들의 경우 부족한 스킬로 인해 정확한 타격을 하지 못하고 땅을 골프채로 치는 흔히 말하는 뒷땅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그 충격이 갈비뼈에까지 전달되면서 통증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갈비뼈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스윙 자세 점검을 통한 올바른 자세와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본인에 신체능력에 맞는 운동량을 조절하여 부상 없이 골프를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제는 이러한 통증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방치하고 연습을 무리하게 강행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반복적인 스윙을 하게 되면 갈비뼈의 붙어있는 근육이 갈비뼈를 지속적으로 잡아당기게 되고, 충격이 한 부분에 빈도 있게 반복 노출되면서 갈비뼈에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하는 피로골절(stress Fracture)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로골절 발생 원인에 대한 정확한 병리적 요인은 아직 밝혀진 바 없으나 신체활동의 빈도나 강도, 지속시간이 갑자기 증가하면 미세 손상이 누적되고 그로 인하여 골 형성 보다 골 흡수가 증가하여 피로 골절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초기에는 통증의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반복적인 연습과 땅을 쳤을 때 생기는 큰 충격이 왔을 때 호흡곤란이 올 정도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특별한 질환이나 외상이 없이 갈비뼈에 큰 통증이 나타난다면 피로골절을 의심하고 내원하여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진단은 x-ray 또는 초음파 검사 등의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단, 일반적으로 피로골절은 증상 시작 이후 최소 2주 정도는 경과해야 골절 소견이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에 x-ray 검사만으로는 발견이 어려울 수 있으며, 촬영 결과가 정상으로 나타나더라도 증상이 지속되면 시간 간격을 두고 반복적으로 촬영해 볼 필요가 있다.

마디세상병원 신지수 원장은 “다행히 여러 개의 갈비뼈가 골절되거나 폐 등의 내부장기를 손상시킬 위험의 없는 단순 피로골절로 진단 받은 경우라면 안정을 취하면서 더 손상되지 않도록 복대로 가슴을 압박하는 등 골절 부위의 부하를 감소시키는 것이 우선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가슴통증이 발생한다면 갈비뼈 미세골절을 의심하고 조기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진단 시 최소 4주 이상의 운동을 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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