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父母, 각 1억씩 지원→서장훈 “자식이 ATM가 아냐” 분노 (물어보살) [TV종합]

입력 2023-10-24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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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살’에서 자식에게 무리한 경제적 지원을 요구하는 부모 사연에 서장훈이 분노한다.

2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38회에는 3년 전 방송에 출연해 사기 결혼으로 억울한 이혼을 당한 사실을 털어놔 화제를 모았던 사연자가 ‘무엇이든 물어보살’ 근황특집 시리즈 3탄 주인공으로 출연해 이후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만난 여자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 혼인 신고를 했지만 8시간 만에 이혼을 통보받고, 임신인 줄 알았던 여자는 사실 임신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돼 억울하다던 사연자의 이야기는 조회수 380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혼인 무효 소송을 해보지 그랬냐”는 서장훈의 물음에 사연자는 “다 알아봤는데 (승소할 확률은) 로또 맞을 확률이라고 하더라”라며 착잡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화제의 인물 근황특집 시리즈 3탄’ 주인공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찾은 사연자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된 사연을 설명했다.

당시 방송을 시청했던 지금의 아내가 미용 가구를 판매한다는 사연자의 이야기를 듣고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미용실을 개업하려고 했는데 ‘저기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먼저 사연자를 찾아갔고, 그렇게 인연이 된 두 사람은 아내의 적극적인 고백과 프러포즈로 부부의 연을 맺었고 지금은 새로운 생명이 탄생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며 두 보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아픔을 극복하고 사랑하는 아내와 아기를 얻은 사연자는 “이런 인연을 맺게 해준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아이를 생각해서 열심히 잘 살아보겠다”고 말을 맺었다.

또 이날 방송에는 부모님의 무리한 경제적 지원 요구로 힘들어 하는 사연자가 출연해 보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2년 정도 어머니와 살다 어머니의 경제적 부담으로 아버지에게 보내졌지만 아버지의 심한 구속으로 고등학교 1학년 때 집을 나와 41세가 된 지금까지 혼자 살고 있다고 운을 뗀 사연자는 각종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지금은 어엿한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이 되었다고 전했다.

이후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부모님에게 부동산, 생활비, 생필품 등을 지원하며 두 분에게 각각 1억 원씩 지원했지만 코로나 이후 휘청거리는 회사 재정 상태에 부모님의 크고 작은 요구들이 부담스럽다며 ‘물어보살’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부모님은 물론 누나에게 차까지 사줬다는 사연자는 부모님이 걱정하실 것을 고려해 현재의 재정 상태를 말씀드리지 않았고, 실상을 알리 없는 부모님은 고가의 건강식품과 200만 원어치 화장품 등을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이수근은 “너 41살이야. 안 좋은 가정 환경에서 이 자리까지 왔어. 벌고 모을 만하면 부모한테 갖다주고 있는데 언제 결혼할 거야? 부모님한테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거 창피한 거 아니야”라며 사연자의 배려가 도리어 가족 간의 오해를 만든 꼴이 된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네가 부모님 더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거야. (부모님은) 내막을 모르잖아”라고 솔직하게 현재 상태를 털어놓으라고 조언했다.

서장훈도 “아무리 가족이어도 모든 게 당연한 건 없어. 자식을 돈 뽑는 ATM처럼 모든 걸 책임지게 하는 건 말이 안 돼”라고 충고하며 그만큼 해드렸는데도 성에 안 찬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야. 그건 그분들의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서현역 칼부림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서 피해자를 지혈하고 응급 처치를 했던 고등학생 영웅들이 출연해 트라우마로 남을까 걱정된다며 두 보살들을 찾았다. 또 창원FC 소속 축구선수에서 은퇴 후 세종시에서 축구교실을 운영하며 제2의 손흥민, 이강인을 배출하기 위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엘리트 학생들의 이적과 전학으로 남아 있는 아이들마저 다른 곳으로 가버려 속상하다고 토로하는 사연도 방송됐다.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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