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 야기하는 ‘회전근개파열’,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3-11-01 1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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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호 원장

가을철에는 날씨가 서늘해지는 만큼 운동을 하기에는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따라서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하고, 운동 중에는 자신의 체력과 한계를 잘 파악하며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일상에서 사용량이 많고 관절 중 가동범위가 가장 넓은 어깨 부분은 운동 중 부상이 많은 부위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중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운동 중 가장 흔한 부상 중 하나로, 증상이 나타나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의 회전운동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기여하는 힘줄, 근육 조직으로 소원근,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등 4개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하나 이상이 파열된 경우를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하며, 일상생활에서나 운동 시 과도한 어깨 사용에 의해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파열의 주요증상은 어깨 통증 및 운동제한이다.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오십견과 혼동하는 경우도 많은데, 오십견은 능동운동과 함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도 팔을 들어올리기 힘든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능동운동은 제한되지만 수동운동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문제는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어깨를 움직이거나 손으로 눌렀을 때 경미한 통증만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자연적인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손상 범위가 넓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어깨 관절이 불안정해지며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수면장애나 2차적인 어깨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진단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행히 초기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강화하는 약물,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6개월 이상 꾸준히 비수술치료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거나 회전근개가 완전 파열된 경우라면 회전근개봉합술과 같은 수술 치료를 고려해보아야 한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은 “회전근개봉합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된 회전근개를 관찰하면서 손상 범위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파열된 힘줄을 주변 조직과 봉합하는 수술로, 피부를 최소한으로 절개하여 통증이나 출혈과 같은 부담이 적으며,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관절 내부를 집도의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평소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운동을 하기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주변 근육을 미리 풀어주는 등 회전근개파열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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