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조종·독과점’ 위기 맞은 카카오…대책 마련에 진땀

입력 2023-11-06 0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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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센터장. 사진공동취재단

준법·윤리경영 감시할 위원회 설립
감시·견제에 최선…연내 공식 출범
김 센터장 “나부터 위원회 결정 존중”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택시 호출 시장 독과점 문제 등이 겹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한 카카오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카카오는 준법·윤리 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하고, 초대 위원장으로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고 3일 밝혔다.

카카오는 현재 상황을 최고 비상 경영 단계로 인식하고, 외부 통제까지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위원회는 카카오와 독립된 외부 조직으로 설립된다. 카카오 관계사의 주요 위험 요인 선정 및 그에 대한 준법감시 시스템 구축과 운영 단계에서부터 관여할 뿐 아니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과도한 관계사 상장, 공정거래법 위반, 시장 독과점, 이용자 이익 저해, 최고경영진 준법 의무 위반에 대한 감시 통제 등 그동안 지적 받아온 여러 문제들에 대한 관리 감독과 능동적 조사 권한을 갖는다.

위원회는 강력한 집행기구 역할을 하게 되며 추가 외부 인사 영입 등 조직을 갖춰 연내 공식 출범해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오래 전부터 기업의 진정한 준법 경영을 위해서는 사회의 규범과 법률을 준수하면서 경영활동을 수행하는 ‘준법경영’뿐만 아니라, 고객, 협력업체, 국민 등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경영활동을 수행하는 ‘신뢰경영’이 모두 갖추어 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위원회가 명칭대로 준법과 신뢰 양 측면에서 독립된 전문가 조직으로서의 감독 및 견제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지금 카카오는 기존 경영방식으로는 더이상 지속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빠르게 점검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경영시스템을 갖출 때까지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할 것이다”며 “나부터 ‘준법과 신뢰위원회’ 결정을 존중할 것이며, 그렇지 않은 계열사들의 행동이나 사업에 대해선 대주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 수수료 등 택시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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