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목 등 근골격계 ‘VDT증후군’, 증상 및 치료법은? [건강 올레길]

입력 2023-11-28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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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범 원장

스마트폰, 컴퓨터 등 디지털기기가 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장시간 사용으로 인해 다양한 건상상의 문제 또한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 디지털기기 사용 증가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인 ‘VDT증후군’이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목과 어깨 통증 등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VDT 증후군이란 Visual Display Terminal의 약자로 디지털 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면서 생기는 건강 문제를 일컫는다. 대표적인 근골격계 VDT 증후군 중 하나로는 거북목증후군이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알파벳 C자 형태로 완만한 전만곡을 이루고 있어야 할 경추가 옆에서 봤을 때 일자 또는 역커브 형태로 목이 마치 거북이처럼 앞으로 빠져 있는 증상을 일컫는다. 주요 원인으로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시 머리를 앞으로 내밀거나 숙이는 자세를 취하는 등 잘못된 자세가 꼽히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목덜미와 어깨 근육이 뻐근해지고 근육통과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쉽게 피로해지며, 만성 두통이나 팔과 손의 저림증 등 각종 이상 증세를 호소한다. 이외에도 손발이 차고 자주 저리는 경우, 바르게 선 자세에서 옆모습을 봤을 때 귀의 중간이 어깨보다 2.5cm 이상 앞으로 나와 있는 경우, 목을 돌렸을 때 우우둑 하는 소리가 나는 경우라면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문제는 현대인들에게 있어 목과 어깨 통증이 흔한 증상이다 보니 별다른 조치없이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장기간 방치할 경우 경추에 가해지는 하중이나 압력으로 인해서 추간판(디스크)이 탈출하는 목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치료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하에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일상생활 중 목통증이나 저림증상이 지속된다면 X-ray 촬영 및 상황에 따라서 CT, MRI 검사 등을 통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일산하이병원 척추센터 김진범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거북목증후군의 경우 도수치료와 자세 교정만으로도 증상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지만 디스크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디스크 탈출 부위를 응축시켜주는 고주파 수핵성형술 등과 같은 시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에 앞서 근골격계 ‘VDT증후군’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평소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이 자신의 시선보다 아래에 놓이지 않도록 하고, 엎드려서 책을 보거나 베게를 높게 사용하는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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