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020시즌 MVP 로하스 재영입 추진…쿠에바스와도 재계약 협상 중

입력 2023-12-06 1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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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왼쪽), 쿠에바스. 스포츠동아DB

KT 위즈가 2020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33)의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KT는 현재 도미니칸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로하스의 재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6일 “로하스를 꾸준히 관찰해왔다. 현재 활약하고 있는 도미니칸리그뿐 아니라 타 리그에서 뛰는 모습도 지켜봤다.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영입대상자 리스트에 올라있는 게 사실이고, 로하스 측과 연락을 주고받는 단계”라고 밝혔다.

로하스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KT에서 3년 6개월간 활약한 외야수다. 2020년에는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등으로 타격 4관왕에 올랐고,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쥐었다. 로하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KT도 2020년 창단 이후 처음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성공했다. 2020시즌을 마친 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보여준 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2022년을 끝으로 일본생활을 마쳤다. 이후 멕시칸리그 등에서 활약한 그를 KT가 눈여겨보고 있었다.

KT는 로하스가 떠난 뒤 외국인타자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21년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지만, 외국인타자의 활약상은 신통치 않았다. 지난해 여름부터 KT 유니폼을 입은 앤서니 알포드도 올 시즌 타율 0.289, 15홈런, 70타점으로 타격에선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수비에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KT는 외국인타자를 비롯해 박병호, 강백호, 장성우 등으로 중심타선의 파괴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수립했지만 올 시즌에는 어긋났다. 이에 KBO리그에서 확실하게 검증된 로하스를 영입대상에 올려놓고 꾸준히 관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로하스가 멕시칸리그에서 뛸 때는 현장으로 스카우트를 파견하기도 했다.

한편 KT는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3)와 재계약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부상을 입고 한국을 떠났던 쿠에바스는 올해 6월 복귀해 18경기에서 12승무패, 평균자책점(ERA) 2.60으로 역투했다. PS에서도 1선발로 KT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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