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유소년야구단, 서울컵 유소년야구대회 우승

입력 2023-12-06 1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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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제5회 서울컵 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승을 차지한 성북구유소년야구단.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결승에서 최강 세종시유소년야구단 6-3으로 꺾고 10년 만에 극적 우승
성북구유소년야구단,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출신 첫 프로야구선수 김도현(KIA) 배출
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황윤제 감독)이 올해 마지막 유소년야구대회인 ‘2023 제5회 서울컵 유소년야구대회’에서 올해 최강팀으로 평가받은 세종시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을 6-3으로 따돌리고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U-13) 청룡에서 10년 만에 감격적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11월 18일부터 12월 3일까지 주말 6일간 장충리틀야구장, 강원도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 화성드림파크야구장에서 총 93개 팀 선수와 학부모를 포함해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서울시, 서울시체육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7개 부문에서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벌였다.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U-13) 청룡에서 우승한 성북구유소년야구단은 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조남기 감독)을 7-0, 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마낙길 감독)을 13-3으로 대파하고 4강에 올랐다.


‘2023 제5회 서울컵 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곽준환(왼쪽)-이유찬.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올해 2관왕이자 유소년야구 최강팀 중에 한 팀인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과 4강전 1회초 공격에서 유경민(삼선중1), 곽준환(삼선중1), 김도윤(개운초6), 송주언(정덕초6)의 4안타를 묶어 3점을 선취하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2회부터 4회까지 상대에게 잇달아 실점해 3-4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5회초 공격에서 4번타자 김도윤의 대형 중월 2점홈런 등으로 3득점하고, 마무리투수 유경민이 마지막 상대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6-4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고 2013년 우승 이후 10년 만에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올해 최강 전력의 세종시유소년야구단. 올해 울진에서 개최된 전국 초등학교 야구부 최대 대회인 U-12 전국유소년대회에서 초등학교 강팀들을 물리치고 준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뽐낸 바 있다.

2018년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출신 첫 프로야구선수인 김도현(KIA 타이거즈)을 배출한 성북구유소년야구단은 선발 곽준환의 3이닝 1안타 5탈삼진 무실점 완벽 피칭 속에 2회초 김도윤과 송주언의 안타로 2득점, 4회초 윤시후(북악중1)의 좌월 솔로홈런 등으로 3-0으로 앞서나갔다.

4회말 수비 실책으로 세종시유소년야구단에 1점을 허용해 3-1이 된 상황에서 맞이한 5회초 공격에서 오연준(돈암초6)의 사구, 유경민과 김도윤의 안타 등으로 2득점한 뒤 6회초 송주언의 3루타와 윤시후의 1타점으로 6-1로 달아났다.

6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고준서(보람초6), 이유찬(다정초6)에게 장타를 허용하며 2점을 빼앗겨 6-3까지 쫓겼으나 마무리 유경민이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데 힘입어 6-3 승리를 거두고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번 대회 결승전 마무리투수를 비롯해 전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유경민(성북구유소년야구단·삼선중1)이 최우수선수상(MVP), 이유찬(세종시유소년야구단·다정초6)과 곽준환(성북구유소년야구단·삼선중1)이 우수선수상을 각각 차지했다.

대회 MVP의 영예를 안은 유경민은 “두산 베어스 최승용 선수를 좋아한다. 현재 중1이지만 나도 최승용 선수처럼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학업과 야구를 병행해 꼭 프로야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 코치님이 준우승만 3번 하셨다는데 10년만의 성북구유소년야구단 우승의 주역이 돼 기쁘다. 이 자리까지 함께해준 팀원들이 너무 고맙고, 여기까지 오게 해주신 감독님, 코치님께도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3 제5회 서울컵 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리그(U-13) 청룡 감독상을 수상한 성북구유소년야구단 황윤제 감독.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회 감독상을 수상한 성북구유소년야구단 황윤제 감독은 “창단은 2011년이고 마지막 우승은 2013년이니 10년 만에 유소년 청룡리그 우승이라 더욱 기쁘고, 올 한 해가 더욱 뜻 깊은 것 같다. 우리는 선수와 취미반이 혼합된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취지에 부합하는 공부하는 야구를 우선시하는 유소년야구단이다. 그래서 오늘 결과가 더욱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또 “우리 아이들이 더욱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창단 때부터 10년 넘게 변함없이 좋은 운동환경과 재정 지원을 해주신 단장님이신 김태수 서울시의원님과 이승로 성북구청장님, 하광호 성북구체육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올해 마지막 대회를 성공리에 마쳤다. 서울컵은 명실상부한 최고 권위의 유소년야구대회로 자리 잡았다. 초등학생 위주의 유소년야구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올해보다 더 다양한 유소년야구 콘텐츠 개발과 즐기는 야구, 재미난 야구를 위해 노력하겠다. 대회 개최를 위해 힘써주신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장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환 위원장님, 김원중 부위원장님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제5회 서울컵 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명단

●새싹리그(U-9) ▲우승=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김정한 감독) ▲준우승=경기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박영주 감독) ▲MVP=임선우(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평동초3)
●꿈나무리그(U-11) 청룡 ▲우승=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준우승=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김종철 감독) ▲MVP 박가현(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구룡초5)
●꿈나무리그(U-11) 백호 ▲우승=서울 연세유소년야구단(윤장술 감독) ▲준우승=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MVP=최하엘(서울 연세유소년야구단·독립문초5)
●꿈나무리그(U-11) 현무 ▲우승=서울 송파구유소년야구단(윤규진 감독) ▲준우승=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마낙길 감독) ▲MVP=최선홍(서울 송파구유소년야구단·방이초5)
●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승=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황윤제 감독) ▲준우승=세종시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MVP=유경민(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삼선중1)
●유소년리그(U-13) 백호 ▲우승=경기 광주시퇴촌유소년야구단(유훈상 감독) ▲준우승=경기 김포시위드유소년야구단(최훈 감독) ▲MVP=김람(경기 광주시퇴촌유소년야구단·광수중1)
●주니어리그(U-16) ▲우승=경기 남양주야놀주니어야구단(권오현 감독) ▲준우승=세종공공SC(김승권 감독) ▲MVP=송우석(경기 남양주야놀주니어야구단·광동중2)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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