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대기록’에 부응하지 못하는 서울…올 시즌 최다관중에도 답답한 경기력은 그대로!

입력 2024-05-06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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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김기동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FC서울이 흥행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경기력은 팬들을 만족시키기에 아직 부족하다.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홈경기에서 울산 HD에 0-1로 패했다. 3승3무5패, 승점 12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지난달 30일 수원FC와 원정경기에서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기세를 잇지 못했다.

이날 상암벌에는 5만2600명의 관중이 몰렸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1 단일경기 역대 최다관중 신기록이다. 어린이날 연휴와 맞물려 많은 가족 단위 팬들이 눈에 띄었다. 승강제 이전까지 범위를 넓혀도 K리그 단일경기 최다관중 4위다.

서울은 불과 2개월 전 세웠던 기록을 갈아 치웠다. 3월 10일 2라운드 홈 개막전 당시 5만1670명의 관중이 입장했는데, 이날 울산전에서 기록을 경신했다. 수도 서울의 상징성과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잉글랜드)의 입단, 그리고 K리그의 높아진 인기까지 더해 이처럼 나날이 K리그 관중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러나 엄청난 관중동원력에 걸맞은 훌륭한 경기력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올 시즌 서울은 리그 최고 지략가로 평가받는 김기동 감독을 영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최근 4년 연속 파이널라운드 그룹B(7~12위)로 떨어진 수모를 씻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포항 스틸러스에서 김 감독이 보여준 유기적 움직임과 상대에 따른 유연한 ‘맞춤전술’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11경기에서 15골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수비는 계속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이날 울산을 상대로도 팬들이 환호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공격력이 강한 울산에 대응하기 위해 수비에 신경을 썼지만, 결국 후반 43분 최준의 핸드볼 반칙으로 마틴 아담에게 페널티킥(PK) 결승골을 내줬다. 팬들을 꾸준히 경기장에 오게 하려면 이들을 사로잡을 만한 화끈한 경기력이 절실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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