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오지환, 꼬꼬무 때문에 시상식 불참? "수상 소식 전달 못 받아"

입력 2023-12-0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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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 스포츠동아DB

시상식 당시 꼬꼬무 촬영 알려지며 일부 팬 비판
구단 측으로부터 뒤늦게 시상식 참여 공지 받아
오지환 측·제작진 “미리 알았다면 조정했을 것”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29년 만에 우승한 LG트윈스의 주장 오지환이 최근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나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팬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오지환의 불참이 구단 측의 공지 실수 때문인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시선이 쏠린다.

오지환은 4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엘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으나 차명석 단장이 대리 수상했다. 이후 시상식 당시 오지환이 SBS 예능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를 촬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6일 스포츠동아 취재를 종합하면 오지환 측과 제작진 모두 오지환의 대상 수상 사실을 미리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지환은 당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양천구 SBS목동사옥에서 진행된 녹화에 개그우먼 장도연과 함께 참석했으나 시상식이 시작되기 직전 구단 측으로부터 ‘시상식에 참여해야 한다’는 고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녹화 현장에 있었던 방송 관계자는 “이미 녹화한 지 20여 분이 지났고, 오후에 다른 진행자와 게스트의 촬영이 예정돼 있어 미룰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에이전시 측과 제작진이 다양한 고민을 했으나 이동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별다른 수가 없어 (녹화를)그대로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SBS 관계자는 “(녹화)시작하기 전에 수상 사실을 알았다면 어떻게든 방법을 강구했을 것”이라며 “제작진도 많이 당황스러워 했다. 수십 명의 제작진과 출연자들의 스케줄 조정이 필요해 (녹화를 멈추기)무리한 상황이었다. 오지환 선수의 과실로 오인돼 피해가 가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지환의 에이전시인 그로윈스포츠 관계자도 “(수상 사실을 미리)연락을 못 받은 건 맞다”면서도 “구단 측과 원만히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오지환은 생애 첫 대상 트로피를 직접 들어 올리지 못해 아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아내인 김영은 씨도 이날 개인 SNS에 “남편은 야구인으로서 야구 관련 일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미리 알았다면 조정했을 것”이라며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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