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1.0점+AS 2위’ 정규리그 MVP 향해 뛰는 프로 3년차 소노 이정현

입력 2023-12-07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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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이정현. 사진제공 | KBL

고양 소노 가드 이정현(24·187㎝)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국내선수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17경기에서 평균 36분37초를 뛰며 21.0점을 기록 중이다. 개막전을 제외한 16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30점 이상 뽑은 경기도 2차례나 된다.

평균 20점 이상을 기록 중인 국내선수로는 이정현이 유일하다. 2위권과 큰 격차를 보일 정도로 엄청난 득점 페이스를 자랑한다. 이뿐이 아니다. 그는 어시스트에서도 평균 6.1개로 2위에 올라있다.

소노가 주전 의존도가 높은 팀이긴 하지만, 이정현의 성장세가 단연 돋보인다. 그는 신인이었던 2021~2022시즌 평균 9.7점·2.7어시스트를 마크하며 프로무대 적응을 마쳤고, 지난 시즌에는 15.0점·4.2어시스트를 올리며 확실한 주전 가드로 도약했다. 올 시즌에는 초반 출발이 썩 좋진 않았지만, 제자리를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최근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다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당 3점슛 성공도 3.1개로, 팀 동료 전성현에 이어 2위를 달릴 정도로 빼어난 슛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정규리그 2라운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앞으로도 많은 경기들이 남았지만, 이정현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생애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에도 도전해볼 만하다.

소노는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약체로 평가를 받았지만, 이정현과 전성현을 중심으로 중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들어 전성현이 허리가 좋지 않아 출전시간에 제약이 따르는 상황임에도 이정현이 팀 공격을 주도한 덕분에 5할 승률을 넘보고 있다. 새로 소노에 가세한 외국인선수 치나누 오누아쿠와 호흡도 괜찮다.

이정현은 지난 여름 충분한 재충전 시간을 얻지 못했다. 유니버시아드대표팀, 국가대표팀에 잇따라 발탁돼 줄기차게 훈련과 경기를 소화했다. 체력적으로는 상당히 힘들 법하지만, 개의치 않고 부지런히 달리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로 거듭나고 있다. 이정현이 꾸준히 발군의 경기력을 유지하며 정규리그 MVP 후보의 자격을 갖춰나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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