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 2028년까지 울버햄턴과 동행…몸값도 3배 수직↑

입력 2023-12-14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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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울버햄턴과 계약기간 연장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봉도 대폭 인상돼 팀 내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는다. 사진출처 | 울버햄턴 원더러스 페이스북

‘황소’ 황희찬(27)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턴과 동행을 이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탈리아 출신 유럽축구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울버햄턴과 황희찬이 새로운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당초 2026년 6월 만료 예정인 계약기간을 2028년 6월까지 늘린 가운데, 연장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예고된 수순이다. 2021년 8월 임대 신분으로 울버햄턴 유니폼을 입고 EPL에 데뷔한 황희찬은 첫 시즌 5골을 터트리며 실력을 인정받아 2022년 1월 정식 계약을 했다. 고질인 햄스트링 부상 후유증으로 2022~2023시즌에는 4골(EPL 3골+FA컵 1골)에 그쳤으나, 올 시즌에는 17경기(EPL 16경기+리그컵 1경기)에서 9골(EPL 8골)을 뽑아내며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 중이다. 팀 내 득점 2위 마테우스 쿠냐(5골)보다 4골이나 더 많은 독보적 1위다.

당연히 몸값도 올라갔다. 전 세계 축구이적시장을 다루는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10월 기준 황희찬의 가치는 1800만 유로(약 255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무렵에는 1200만 유로(약 170억 원)였으나, 불과 1년 새 600만 유로가 뛰었다.

좋은 조건도 제시받았다. 로마노 기자와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울버햄턴은 현재 주급 3만 파운드(약 4900만 원)를 받은 황희찬에게 팀 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약속했다. 울버햄턴의 최고 연봉자는 스페인 미드필더 파블로 사라비아로, 주급 9만 파운드(약 1억4700만 원)를 받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삼으면 3배 가량의 연봉 상승이다.

최전방은 물론 공격 2선의 전 지역을 커버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다용도 공격수’ 황희찬에 대한 개리 오닐 울버햄턴 감독의 신뢰 또한 절대적이다. 그는 “(황희찬은) 팀의 핵심 자원이다. 경기 이해도가 높고 상황 판단이 뛰어나다. 공간 활용과 볼 전개 타이밍에 능한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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