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막판 지배한 라건아와 송교창…3연승 KCC, 승률 5할 회복하며 5위 점프

입력 2023-12-17 2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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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허웅. 사진제공ㅣKBL

부산 KCC가 시즌 첫 3연승으로 승률 5할을 맞췄다.

KCC는 17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고양 소노와 홈경기에서 4쿼터 집중력을 발휘한 라건아(10점·10리바운드)와 송교창(15점·5리바운드)을 앞세워 69-61로 이겼다. KCC(9승9패)는 5위로 올라선 반면 8위 소노(8승13패)는 5연패에 빠졌다.

KCC 전창진 감독은 경기 전 이승현의 선발출전을 알렸다. 전 감독은 “(이)승현이가 침체돼 있다. 잘할 수 있는 부분부터 되찾는 게 좋다고 봤다. 소노 외국인선수 치나누 오누아쿠의 수비를 맡긴다. 이승현이 살아나는 게 팀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노 가드 이정현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것도 고려한 듯했다. 이승현은 공격 밸런스가 좋지 않아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5.0점에 그치고 있었다. 2점슛 성공률은 34.1%, 3점슛 성공률은 25%였다.

이승현(3점·2리바운드)은 1쿼터 10분을 소화했다. 오누아쿠(12점·11리바운드)를 4점으로 묶었고, 몸싸움에서도 안 밀렸다. 국가대표팀에서 10㎝ 이상 큰 상대 센터들과 싸움을 견딘 모습을 연상케 했다. 공격에서도 힘을 보탰다. 3점슛 1개를 꽂았고, 1어시스트로 송교창의 득점을 지원했다. 존재감이 크진 않았으나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음을 엿보였다.

이승현이 외국인선수 수비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자 함께 뛰는 알리제 존슨(18점·15리바운드)의 장점이 빛났다. 존슨은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전개를 주도했다. KCC는 1쿼터에만 팀 속공 3개를 만들어내는 등 스피드를 앞세워 21-16으로 앞섰다.

2쿼터에 선수를 대거 교체해 체력을 안배한 KCC는 40-34로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외곽슛이 침묵해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KCC는 4쿼터 중반 55-57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치열한 공방이 펼쳐진 가운데 59-59에서 라건아의 골밑슛으로 KCC가 다시 앞섰다. 이어 송교창의 스틸에 이은 투 핸드 덩크슛, 라건아의 골밑 돌파로 경기 종료 50.1초를 남기로 65-59로 앞서며 승리를 예고했다.

사직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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