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경험치 먹으며 성장의 길로 들어선 LG 김범석

입력 2023-12-19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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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범석.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김범석(19)은 올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의 기반을 닦았다. 신인이라 2군에서 머문 시간이 길었다. 개막 이전 어깨를 다쳐 수비에 어려움을 겪은 게 컸다. 이 때문에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주로 대타로 나섰다.

타격 재능이 뛰어나 1군의 콜업 기회도 얻었다. 1군에선 10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타격 능력으로 코칭스태프의 인정을 받았다. 퓨처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후반기 막판 포수에서 1루수로 변신해 새로운 가능성도 열었다.

크게 눈에 띄진 않았지만 잘 준비한 덕분에 한국시리즈(KS) 엔트리 한 자리도 차지했다. 대타로 한 경기에 출전해 안타를 신고하는 특별한 기억도 남겼다. 덕아웃에 머문 시간이 훨씬 길었지만 중압감이 큰 경기를 선배들이 어떻게 치르는지를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12월초 대만에서 펼쳐진 제30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대표팀에도 선발돼 태극마크를 달았다. 23세 이하 연령 제한이 있었지만, 성인무대로 나온 뒤 첫 대표팀 발탁이었다. 김범석은 맹활약했다. 6경기에서 타율 0.438(16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 5득점, 2볼넷, OPS(출루율+장타율) 1.224를 기록했다. ‘타이베이돔 1호 홈런’의 특별한 기억과 함께 대회 베스트 멤버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올 한 해를 바쁘게 보낸 그는 현재 휴가를 즐기고 있다. 가족여행을 마친 뒤로는 2024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1군 스프링캠프 멤버가 유력한 김범석은 개인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 계획이다.

개인적으로 더 준비할 부분은 수비다. 다음 시즌 본격적으로 1루수 경쟁을 치러야 하는 만큼 수비를 강화해야 한다. 올해 KS 때는 1루수와 포수 훈련을 병행시켰지만, 내년에는 1루수에 집중시킨다는 게 LG 코칭스태프의 구상이다.

데뷔시즌에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팀의 기대대로 차근차근 올라선 김범석이다. 프로 2년차인 내년에는 1군 무대에서 얼마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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