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드 앞세운 대한항공, 2위 노린 삼성화재 따돌리고 선두 추격 박차

입력 2024-01-16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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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외국인선수 무라드(오른쪽)가 1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화재와 홈경기 도중 강타로 상대 블로킹을 뚫고 있다. 무라드의 23득점 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이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대한항공이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22)으로 완파했다. 2연승을 거둔 대한항공(14승10패·승점 43)은 선두 우리카드(15승8패·승점 43)에 승수에서 뒤진 2위를 달렸다. 2위 탈환을 노렸던 3위 삼성화재(14승9패·승점 38)는 4연패에 빠졌다.

삼성화재의 경기력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대한항공의 공격득점은 41점에 불과했다. 직전 경기에서 52점을 터트린 대항항공 외국인선수 무라드도 이날은 절반 수준인 23점에 그쳤다. 그러나 삼성화재의 공격은 경기 초반부터 막히기 일쑤였다.

대한항공은 1세트 13-16에서 5연속득점으로 역전한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켰는데, 삼성화재가 대한항공 임동혁-김규민의 높이에 막힌 영향이 컸다. 둘은 1세트에만 블로킹 4개를 합작했다.

삼성화재의 공격이 매끄럽지 못한 이유는 리시브에서 비롯했다. 1세트만 해도 리시브 효율이 16.67%에 불과했다. 요스바니가 1세트에 홀로 10점을 뽑아내며 고군분투한 덕에 접전은 이어갔지만, 팀 전체가 리시브부터 흔들리니 뒤집을 힘은 없었다.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대전 삼성화재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승리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경기 전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최근 부진과 관련해 “좋은 토스를 올리려면 리시브부터 잘해 세터 (노)재욱이를 편하게 해줘야 하는데, 리시브부터 흔들리니 재욱이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공을 올리다 보니 토스가 들쑥날쑥해진다”고 아쉬워했다. 이날도 김 감독의 우려대로였다.

2세트에는 삼성화재가 리시브에서 다소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대한항공의 공격도 몹시 날카로워졌다. 대한항공은 13-15에서 4연속득점으로 뒤집은 뒤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후 무라드가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공격을 성공시키고, 에스페호가 연속 서브 에이스까지 퍼붓자 삼성화재 진영은 더욱 흔들렸다.

삼성화재는 3세트에도 무기력했다. 요스바니의 고군분투로 중반까지는 리드를 잡았으나, 연속 범실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16-16에서 4연속실점으로 무너졌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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