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는 하지만….” 위성우 감독의 이유 있는 아쉬움 토로

입력 2024-01-22 13: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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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스포츠동아DB

아산 우리은행은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16승3패로 2위에 올라있다. 승률 0.842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22일 인천 신한은행과 홈경기에서도 초반부터 우위를 이어간 끝에 낙승을 거뒀다. 공격의 흐름은 좋지 않았지만,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신한은행에 50점만 내주며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경기 내내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공격력 때문이었다.

위 감독은 “부상자들이 나온 뒤로 김단비와 박지현이 공·수에서 해줘야 할 역할이 더 늘어났다. 그렇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다. 이해는 하지만 공격에서도 좀더 힘을 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은행전 초반에 외곽슛이 터졌고, 공격도 잘 풀렸다. 하지만 격차가 조금 벌어진 뒤 공격을 너무 쉽게 끝낸 측면이 있다. 후반전부터는 선수들에게 슛을 자제하라고 했다. 난사보다는 정확하게 찬스를 만들어 마무리하자고 했는데 아쉬움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통합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평균 73.2점으로 팀 득점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66.0점에 머물러 있다. 3점슛 성공률은 28.5%, 2점슛 성공률은 43.2%로 지난 시즌(3점슛 성공률 34.1%, 2점슛 성공률 48.5%)보다 꽤 하락했다. 리그 전체적으로도 공격 지표가 떨어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타이틀을 방어해야 하는 우리은행으로선 공격력 하락은 뼈아프다.

우리은행은 당분간 지금의 멤버로 버텨야 한다. 무릎 인대를 다친 박혜진이 돌아오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 박혜진은 이제 러닝을 시작하는 단계다. 팀 훈련 합류 시점은 여전히 미정이다. 위 감독은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이 힘들 것임을 잘 알고 있지만, 팀의 경기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김단비와 박지현과 같은 주축선수들이 좀더 버티며 완성도를 높여주길 바라고 있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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