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5000만 원’ 키움 캡틴 김혜성, 8년차 최고 연봉 경신

입력 2024-01-22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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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혜성. 스포츠동아DB

2024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이 KBO리그 역대 8년차 최고 연봉을 경신했다.

키움은 22일 2024시즌 연봉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프리에이전트(FA), 비 FA 다년계약,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연봉 계약 대상자 44명과 협상을 마쳤다. 김혜성은 지난해 4억2000만 원에서 2억3000만(54.8%) 오른 6억5000만 원에 사인하며 종전 8년차 최고 연봉이었던 나성범(KIA 타이거즈)의 5억5000만 원을 넘어섰다. 또 올해 팀 내 연봉 계약 대상자들 중 최고 인상액이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556타수 186안타), 7홈런, 57타점, 104득점, 25도루, 출루율 0.396의 성적을 내며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2021년 유격수, 2022~2023년 2루수로 3년 연속 황금장갑을 차지하며 리그 최정상급 내야수임을 입증했다. 키움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발목을 잡혀 최하위(10위·58승3무83패)에 그쳤지만, 김혜성의 고군분투는 눈부셨다.

김혜성은 2024시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MLB 진출을 선언했고, 구단은 이를 허락했다. 순조롭게 시즌을 마쳐야 해외 진출에도 유리한 상황이라 의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어느 때보다 바쁘게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유다. 또 2024시즌 주장으로서 키움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만큼 책임감 또한 남다르다.

연봉 인상폭도 가파르다. 2020시즌 처음 억대 연봉(1억 원)에 진입한 뒤 4년 만에 5억5000만 원을 올렸다. 2021년 1억7000만 원, 2022년 3억2000만 원, 2023년 4억2000만 원을 받았다.

한편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홈런(8개)을 친 김휘집은 7400만 원에서 3600만 원(48.6%) 오른 1억1000만 원에 사인하며 프로 데뷔 이후 처음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최원태(LG 트윈스)와 트레이드로 합류해 타선에 힘을 보탠 외야수 이주형은 3300만 원에서 100% 오른 6600만 원을 받게 됐다. 팀 내 최고 인상률이다. 지난해 3억 원을 받았던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는 1억 원(33.3%) 삭감된 2억 원에 계약했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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