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조합’ 김대호·풍자, ‘도망쳐’로 뭉쳤다 “다음은 베커상!”

입력 2024-01-2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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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겸 유튜버 풍자, 방송인 김구라, 김대호 아나운서(왼쪽부터)가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센터에서 열린 새 예능프로그램 ‘도망쳐: 손절 대행 서비스’ 제작발표회에서 코믹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새 예능 ‘도망쳐: 손절 대행 서비스’로 뭉친 연예대상 신인상 남녀

김대호 “몹쓸 인간관계 놓고 상담…냉혹하고 날카로워 ‘화제성’ 자신”
풍자 “이렇게나 센 사연들은 처음…이번엔 ‘소통의 아이콘’ 되고싶어”
지난 연말 MBC 방송연예대상 남녀신인상을 수상하며 방송가를 뜨겁게 달군 두 주인공이 한 프로그램에서 만났다. 김대호(40) 아나운서와 방송인 겸 유튜버 풍자(윤보미·36)가 22일 첫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도망쳐: 손절 대행 서비스’(도망쳐)를 함께 진행하면서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풀어주기 위해 치열하게 논쟁한다.

두 사람은 이날 첫 방송을 앞두고 서울 마포구 상암 MBC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서로 생각이 안 맞아서 촬영하다 목소리를 높인 적도 있다”며 시종일관 티격태격했다. 그럼에도 “목표는 같다”면서 “올해 연말 시상식에서 또 다른 MC인 김구라와 셋이 함께 베스트커플상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김대호 “우수상까진 욕심낼 것”

‘도망쳐’는 몹쓸 인간관계를 끊어낼 수 있도록 상담해 주는 콘셉트로 지난해 8월 파일럿으로 방송했다가 5개월 만에 정규 방송으로 편성됐다. 그런 만큼 지난해 예능 무대에 진출해 4편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김대호에게도 “특별한 프로그램”이 됐다.

“신인상을 받고 나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어요. 다만 ‘도망쳐’가 파일럿에서 정규 방송까지 되니 책임감이 느껴져요. 이전보다 ‘업그레이드’된 부분이 많아 변화를 최대한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진행해 보려고요. 특히 지난해 시상식 직전에 풍자 씨와 전화통화를 나누며 ‘같이 상 받았으면 좋겠다’고 얘길 나눴는데 진짜로 남녀수상자가 돼 다시 모이니 기분이 좋아요”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인간관계 고민을 접하고 있는 그는 “특히 풍자 씨와 생각이 다른 부분이 많다. 방송 이후에 시청자 의견이 궁금하다”며 껄껄 웃었다.

“하다못해 피임 기구를 둘러싼 사연까지 등장해요. 그 사연을 풀 때 풍자 씨와 제가 녹화 중에 가장 의견이 안 맞는 순간이었어요. 따뜻한 분위기의 다른 고민 상담 포맷과 다르게 저희는 냉혹하고 날카롭게 접근해요. 화제성은 장담합니다. 이 프로그램 통해서 우수상까진 욕심내보려고요.”


●풍자 “가족 얘기엔 눈물 줄줄”

성소수자 최초로 방송가 시상식에서 상을 수상한 풍자는 “나도 (수상한 후)많이 달라질 줄 알았는데 그저 열심히 일하는 날들의 연속일 뿐”이라면서도 “상이 달긴 달다. 올해 연말엔 이 MC 조합으로 베스트커플상을 노린다”며 웃었다.

“이전에는 ‘버럭’하고 웃긴 모습을 주로 보여드렸어요. 이번에는 ‘소통의 아이콘’이 되고 싶어요. 친구, 연인, 직장동료 등 다양한 인간관계 중에서도 가족 이야기만 나오면 그렇게 눈물이 나올 수가 없어요. 촬영 때마다 화내고, 울고, 공감하며 진심을 다하고 있어요. 한 시간 내내 혼나고 돌아간 사연자도 있는걸요.”

앞서 ‘내편하자’ 시리즈 등 다양한 고민 상담 포맷을 거친 풍자도 “‘도망쳐’만큼 센 사연들이 나온 프로그램은 못 봤다”며 혀를 내둘렀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해요. 가장 많이 깨달은 것은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에요. 너무 가까운 나머지 상대에게 날카롭게, 너무 편하게 말할 때가 있잖아요.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는 말을 되새기고, 저부터 더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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