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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존의 좌우 기준은 홈플레이트 양 사이드를 2㎝씩 확대해 적용한다. 이는 ‘AI 심판’,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ABS의 엄격한 판정으로 인해 볼넷이 늘어나는 현상, 스트라이크존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현장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정이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ABS를 마이너리그에서 운영하면서 양 사이드를 2.5㎝씩 확대한 사례도 참고했다.
스트라이크존의 상한선 기준은 타자 키의 56.35%, 하한선 기준은 27.64%로 정했다. 기존 심판들의 평균 스트라이크존을 기준으로 삼았다. 또 투수가 던진 공은 홈플레이트 중간 면과 끝 면을 지날 때 모두 상·하한선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포수의 포구 위치, 방식과는 무관하게 적용한다.
KBO는 “지난 4년간 퓨처스(2군)리그에서 ABS를 시범운영하면서 드러난 문제점과 보완점,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 또 KBO리그에 도입을 준비하면서는 감독회의, 운영팀장회의, 실행위원회를 비롯한 전문가 자문회의, ABS를 경험한 선수단 설문조사, MLB 사무국과 협의 등을 통해 최종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투구시간 제한 규정인 피치클록은 주자가 없으면 18초, 있으면 23초로 설정했다. MLB보다 3초씩 길다. 또 타자는 8초가 남았을 때까지는 타격준비를 마쳐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투수에게는 볼, 타자에게는 스트라이크가 주어진다. 다만 2024시즌 전반기에는 시범운영이기 때문에 위반 시에도 경고만 주어진다.
KBO는 “새로운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선수단의 빠른 적응을 위한 안내자료 배포 및 설명회 개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재우 스포츠동아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