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억대 연봉’ 김도영-최지민, 유망주 꼬리표 뗀 엄연한 즉시전력

입력 2024-01-28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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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왼쪽)·최지민. 스포츠동아DB

입단 동기 2명이 나란히 억대 연봉자 대열에 진입했다.

KIA 타이거즈는 26일 2024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46명과 협상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24명의 연봉이 인상된 가운데 가장 눈여겨볼 대상자는 단연 억대 연봉에 진입한 내야수 김도영(21)과 좌완투수 최지민(21)이다.

2022년 프로 데뷔 동기인 둘은 올해로 프로 3년차밖에 되지 않는 젊은 선수들이다. 2023시즌 연봉은 김도영이 5000만 원, 최지민이 3000만 원이었는데, 둘은 지난해 맹활약을 인정받아 각각 1억 원(김도영 100% 인상, 최지민 233% 인상)의 새 시즌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김도영은 2023시즌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 7홈런, 47타점, 72득점, 25도루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초반 발가락 골절 부상을 입어 6월이 돼서야 다시 1군에 합류할 수 있었지만, 복귀 후 곧장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1군의 핵심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3루수 경쟁에서도 가장 앞서며 후반기까지 선발 라인업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최지민 역시 즉시전력으로서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줬다. 2023시즌 58경기에 등판해 6승3패3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ERA) 2.12를 기록했다. 좌완 불펜투수로 인상적 활약을 펼치며 필승조의 일원으로 등장했다.

불과 1년 만에 고속성장을 이뤄냈다는 게 무엇보다 고무적이다. 최지민의 2022시즌 성적은 6경기에서 승패와 세이브 및 홀드 없이 ERA 13.50이었다. 그러나 2년차인 지난해에는 곧바로 1군 상위 레벨 불펜투수 수준의 성적을 작성했다. 비시즌 동안 구속을 끌어올리면서도 본래의 장점인 제구력을 잃지 않은 게 주효했다.

둘에게 억대 연봉 진입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프로 3년차 만에 유망주 꼬리표를 떼며 즉시전력으로 올라선 투타의 핵심 선수들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지난해의 성장세를 얼마나 더 꾸준하게 이어가느냐다.

한편 KIA의 이번 연봉 재계약 대상자들 중 비 프리에이전트(FA) 최고 연봉자(외국인선수 제외)는 내야수 박찬호(29)다. 박찬호는 지난해 2억 원에서 50% 오른 3억 원에 올해 연봉 재계약을 마쳤다. 이외에도 투수 임기영(31)은 1억5000만 원에서 66.7% 인상된 2억5000만 원, 2023년 신인 좌완투수 윤영철(20)은 3000만 원에서 200% 인상된 9000만 원에 각각 도장을 찍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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