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강 위협하는 자궁양성 질환, 로봇수술로 부담 낮춰 [건강 올레길]

입력 2024-01-30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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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석 대표원장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자궁양성 질환은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등 다양하다. 대부분 발병 원인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유전적 요인과 함께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자궁의 안쪽에 있는 점막에서부터 나타나는 점막 하 근종처럼 작은 크기에서도 출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자궁, 난소 질환들은 쉽게 발병하는 것에 비해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병변이 커진 이후에 출혈, 통증, 압박감 증상으로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러한 자궁질환들이 여성 건강뿐만 아니라 가임기 여성에게서 난임의 원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결혼과 출산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여성이라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궁 건강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물론 자궁근종과 같은 양성 종양은 무조건 수술 등의 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크기나 위치에 따라서,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증상이 있다면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과거에 주로 시행하였던 개복수술에 이어 복강경 수술과 근래에는 로봇수술까지 등장하면서 수술적 부담을 낮춰주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가임력 보존을 위한 로봇수술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로봇수술의 경우 수술용 카메라로 수술 부위의 시야를 최대 10배까지 확대한 3차원 영상 및 손 떨림 자동 보정 등의 기능을 통해 섬세한 조직 박리와 지혈, 세밀한 봉합에 유리하기 때문에 자궁과 난소의 손상을 최소화하여 염증이나 유착 등의 부작용을 줄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하이푸가 있다. 하이푸란 초음파 에너지를 한 곳에 모아 생기는 에너지를 수술 도구로 쓰는 방법이다. 초음파 에너지를 복부에 투과해 자궁의 근종, 선근증을 태우는 방식으로, 수술의 필수 처치인 절개, 개복이 불필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고령,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사람 등 수술이 불가한한 경우에 고려해볼 수 있다.

최동석 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은 “자궁 양성 질환 치료에 있어 로봇수술, 하이푸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등장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자궁근종, 난소낭종 등 각각의 자궁질환의 특징이나 상태가 모두 다를 뿐만 아니라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임신 희망 여부, 폐경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치료방식을 선택해야 하는 만큼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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