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퇴행성관절염 초기라면···비수술적 치료로 호전 가능해 [건강 올레길]

입력 2024-01-31 1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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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호 병원장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노년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417만 8974명으로 이중 약 83%가 60대 이상의 노년층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여성 호르몬 분비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골밀도가 저하되고 연골이 약해지는 폐경기 여성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변화나 외부에서 가해진 충격으로 인해 관절의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연골이 손상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관절의 통증, 염증, 운동 제한을 초래하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원인으로는 노화에 의한 연골의 손상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연령이 들면서 연골과 관절 조직이 자연적으로 손상되고 변화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또, 관절에 부상을 입거나 수술을 받은 경우에도 발병을 촉진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이나 과체중이 되어 무릎 관절에 부담이 증가하는 경우,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연골의 손상을 입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젊은 연령층의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무릎관절에서의 발병률이 가장 높은 편이다. 연골이 존재하는 관절이라면 모두 발생할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무릎은 잘못된 자세, 과도한 체중, 반복적인 충격이나 부하에 노출되는 등 일상적인 활동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관절 중 하나로 퇴행성관절염이 빠르게 찾아오는 대표적인 부위다.

문제는 이러한 퇴행성관절염을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거나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연골에는 혈관의 분포가 적어 자연 치유되지 않고 사용할수록 손상 범위가 넓어지게 된다. 자칫 이로 인하여 연골이 많이 닳거나 마모되어 중기 말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경우 무릎 관절의 운동범위가 점차 감소하고, 다리가 O자 형태로 변형되는 등 관절의 손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다행히 무릎 연골이 심하게 손상되지 않은 초기 단계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그리고 프롤로테라피와 같은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중 프롤로테라피 주사치료는 인체의 무해한 고농도의 포도당 혼합액 약물을 스스로 회복이 되지 않는 손상된 연골에 주입하여 인위적으로 염증을 유발을 시킨 뒤 인위적으로 재생시켜주는 보존적 치료 방법이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은 “프롤로테라피는 치료 시간이 짧고 즉시 일상복귀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닌 사용되는 약물이 인체에 미치는 위험 부담이 적어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거의 없고 반복적인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라도 적은 부담감을 가지고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긴 시간 동안 서 있거나 앉아서 일어나기가 힘들어지는 등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스포츠동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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