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최이샘 부상 이탈한 우리은행…천군만마 박혜진이 돌아왔다!

입력 2024-02-04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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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박혜진. 사진제공 | WKBL

아산 우리은행은 3일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BNK 썸과 홈경기에서 선수를 7명만 기용하고도 56-47로 이겼다. 이날 우리은행에선 박지현, 최이샘 등 주전 2명이 결장했다. 박지현은 발목 부상으로 2경기 연속 쉬었고, 최이샘은 팀 훈련 도중 발목을 삐어 이날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박혜진(34)이 돌아왔다.

박혜진은 BNK전에서 34분여를 소화했다. 지난해 12월 11일 인천 신한은행전 도중 무릎 인대를 다친 뒤 54일 만에 복귀했다. 역시나 경기감각은 좋지 않았다. 7개의 야투를 시도해 2개만 성공시키며 6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수비에서 역할은 작지 않았다. 특유의 활동량을 앞세워 우리은행이 BNK의 공격을 둔화시키는 데 앞장섰다.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며 높이 싸움을 대등하게 이끄는 데도 힘을 보탰다. 가로채기 1개를 해내는 등 수비 공헌도는 높았다.

우리은행에 박혜진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우리은행이 박지현이 부상으로 결장한 지난달 27일 신한은행과 원정경기에서 76-79로 일격을 당한 바 있다. 공격의 한 축을 책임졌던 박지현의 결장으로 김단비에게 부담이 쏠렸고,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감각이 완벽하진 않지만 경험이 풍부한 박혜진이 BNK전으로 복귀하면서 김단비에게 쏠리는 부담을 나눴다는 점은 큰 소득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은행은 발목이 좋지 않은 박지현과 최이샘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다. 무리하다가 부상이 악화되면 남은 정규리그는 물론 플레이오프(PO)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대신 박혜진이 꾸준히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부상자들이 건강한 몸을 되찾아 복귀하면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에선 선두 청주 KB스타즈에 다소 밀렸다. 아직 2차례 맞대결이 남아있지만 이미 4차례 격돌에서 1승3패로 뒤졌다. 정규리그 막판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는 우리은행이 PO에선 완전체 전력을 가동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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