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경험 될 것” 지바롯데와 교류 반긴 김태형 감독…연습 파트너에 ‘165㎞’ 사사키도

입력 2024-02-13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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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태형 감독.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그런 좋은 경험은 선수들한테 굉장히 큰 도움이 되죠.”

롯데 자이언츠와 일본프로야구(NPB) 지바롯데 마린스는 모기업이 같은 자매구단이다. 서로 원활하게 교류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관계는 다른 KBO리그 구단들과 달리 롯데만이 누릴 수 있는 이점이다. 대다수 국내구단들은 스프링캠프 동안 연습경기 상대를 찾기 어려워 국내팀과 맞붙거나 인근의 해외팀을 찾아 협조를 구해야 한다.

올해 캠프에선 교류가 좀더 활발해졌다. 지난해에는 일본 이시가키에서 지바롯데 2군과 합동훈련 및 연습경기를 했는데, 올해는 한층 높아진 수준의 교류가 가능해졌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 투수코치를 지낸 요시이 마사토 감독이 이끄는 지바롯데 1군이 올해 롯데의 연습경기 상대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올해는 지바롯데 1군과 합동훈련부터 연습경기까지 함께하는 만큼 두 구단 사이의 교류는 더욱 고도화돼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괌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롯데는 21일 오키나와로 이동해 22일 합동훈련을 하고, 24~25일 이토만구장에서 지바롯데 1군과 연습경기를 펼친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2위에 오른 지바롯데 1군과 맞붙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일 수 있는데, 출전 예정 선수까지 화려하다. 요시이 감독이 11일 닛칸스포츠 등 복수의 일본 매체를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WBC에서 활약한 사사키 로키가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사사키는 최고 시속 165㎞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파이어볼러로,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탐내는 인재다.

비록 연습경기에 불과하나 롯데 선수들에게 값진 경험이 되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NPB 팀과 연습경기를 하면 선수들에게 아무래도 많은 도움이 된다”며 “일단 NPB 팀과 연습경기를 잡는 것부터 쉬운 일이 아니다. 오키나와에서 지바롯데와 연습경기로 2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데, 자매구단이라서 연습경기 이상의 교류도 있을 테니 선수들에게는 분명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세 스포츠동아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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