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원년멤버 조건휘 첫 우승 “7세트 하이런 9점 너무 좋았다”

입력 2024-02-14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조건휘가 12일 열린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임성균을 상대로 역전 우승을 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대회 참가 35번째 만에 이룬 첫 우승이다. 사진제공 l PBA

PBA 결승전서 임성균에 역전 우승
4년만이자 대회 참가 35번째 쾌거
프로당구 조건휘(32·SK렌터카)가 35번째 도전 만에 마침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건휘는 12일 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임성균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스코어 4-3(15-5 6-15 5-15 15-7 6-15 15-7 11-9)으로 이기고 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프로당구 원년멤버인 조건휘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건 4년 만이자 대회 참가 35번째 대회 만이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 원과 우승 포인트 10만점을 얻은 조건휘는 이번 시즌 종전 26위(3만6500점)서 6위(13만6500점)로 도약했다. ‘제비스코 상금랭킹’도 33위(950만원)서 6위(1억950만원)로 수직상승했다.

결승전은 흥미진진한 시소게임이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하며 7세트까지 이어졌다.

조건휘는 세트스코어 3-3 상황에서 7세트를 맞아 대역전극을 펼쳤다. 2-9로 크게 뒤처져 2점만 내주면 데뷔 첫 우승을 임성균에게 넘겨줄 위기에서 하이런 9점을 터트려 순식간에 11-9로 경기를 끝냈다.

올해 스물일곱 살인 임성균은 신정주(하나카드) 이후 4년 만에 2번째 ‘20대 챔피언’에 도전했지만 우승 문턱에서 쓴맛을 봐야만 했다.

경기 후 조건휘는 “7세트에서 터진 하이런 9점이 너무 좋았다. 이 우승 트로피를 한 번 만져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며 ”하이런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공 하나 하나에 신경 썼다. 후득점을 위한 포지션이나 수비를 신경 쓰지 않고 1득점만 내자고 생각하면서 집중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 걸렸지만, 우승 한 번으로 만족하지 않겠다. 도태되지 않고 더 발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당구를 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뱅톱랭킹’(상금 400만원)은 대회 32강전에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휴온스)를 상대로 3.750을 기록한 박기호가 받았다.

한큐에 모든 득점인 15점(마지막 세트 11점)을 한 번에 달성하면 주는 ‘TS샴푸 퍼펙트큐상’(상금 1천만원)은 대회 16강에서 달성한 권혁민에게 돌아갔다.

양형모 스포츠동아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