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가해자, 뇌경색이면 끝? 뻔뻔함 충격적 (한블리) [TV종합]

입력 2024-02-14 0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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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이어진 차 대 사람 사고의 법정 공방 사례가 소개됐다.

13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약칭 한블리)는 위너 김진우, 이승훈과 함께한다. 두 사람은 도로 위 아찔했던 경험들을 이야기하며 ‘한블리’ 맞춤 게스트임을 어필하는 것은 물론, 거침없는 입담으로 스튜디오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이날 한문철 변호사는 한밤중 도로에 갑자기 튀어나온 만취 행인과 블박차(블랙박스 탑재 차량)의 아찔한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 보험사와 경찰은 ‘차 대 사람 사고여서 무조건 차가 가해자’라고 주장했고, 상대 보험사 측에서 제보자가 가해자라며 뒷받침하는 근거들은 더욱 황당했다. 제보자가 주행 중 노래를 따라 불렀고, 술에 취한 보행자가 갑자기 튀어나올 수 있다는 것을 예견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상대방 주장을 반박하며 최종 판결까지 2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고, 끝내 제보자가 승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출연자들 모두 “2년간 마음고생 많았다, 너무나 당연한 결과다”라며 제보자를 위로했다.

또 지난 34회 대낮 만취 취객 역과 사고 또한 최종 판결에서 제보자가 무혐의를 받았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이처럼 한문철 변호사는 “프로그램 이름에 걸맞게 방송에 소개된 많은 사고의 결과를 알리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런 가운데 한문철 변호사는 출고한 지 2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정차 중 갑자기 후미 추돌 사고를 당한 장면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사고 직후 제보자가 하차해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가해 차량은 이미 사라진 후였고, 제보자의 후방 블랙박스에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차량을 후미 추돌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현장을 이탈한 가해자 모습이 포착됐다.


출연진 공분을 산 것은 신고 한시간 만에 잡힌 가해자가 “사고 난 줄 몰랐다”고 말하며 사고를 부인, 또한 사과 한마디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후 뺑소니 사고로 조사가 진행되던 중 가해자가 진단서를 제출했는데 알고 보니 뇌경색이었다는 사실까지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제보자와 형사 합의를 위해 만난 가해자 측 변호사는 “뇌경색이라 무죄지만, 합의금을 원한다면 50만 원을 주겠다”고 주장, 제보자는 그저 진심 어린 사과만을 원했을 뿐인데 가해자 변호사 측에서 공탁금까지 언급하는 모습에 출연자들은 할 말을 잃은 듯 경악했다.

이에 이수근은 “뇌경색인데 약 안 먹고 운전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일침을 가했다. 한문철 변호사 또한 지병을 알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심신상실의 상태 적용이 어려워 유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비치며 오히려 가중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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