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뒷심과 용병술’…집중력 유지한 LG, SK 잡고 3위로 도약 [현장리뷰]

입력 2024-02-15 2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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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창원 LG의 경기에서 LG 양홍석이 SK 수비 앞에서 슛을 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창원 LG가 서울 SK를 꺾고 3위로 올라섰다.
LG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SK와 원정경기에서 76-67로 이겼다. 이로써 LG(26승17패)는 2연패에 빠진 SK(25승17패)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도약했다.

0.5경기차로 치열하게 순위를 다투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답게 사령탑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전희철 SK 감독은 “오늘은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부상으로 재활 중인 센터 아셈 마레이 없이 SK를 상대한 조상현 LG 감독은 “자밀 워니를 어떻게 막을지 고민이 크다”면서도 “트랩과 도움수비 등을 통해 잘 막아보겠다”고 다짐했다.

LG는 전반 내내 리바운드의 절대우위를 앞세워 경기를 지배했다. 8개의 공격리바운드를 따내며 득점 기회를 늘리는 등 전반 리바운드 싸움에서 24-10으로 SK를 압도했다. 1쿼터를 19-14로 앞선 가운데 마쳤고, 2쿼터 22-20에서 양준석(8점), 조쉬 이바라(10점·8리바운드), 양홍석(12점·6리바운드·7어시스트)의 8연속득점에 힘입어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34-24에선 유기상(15점·5리바운드)과 양준석이 사이드에서 3점포를 꽂으며 SK의 수비를 무너트렸다.

LG는 39-28로 앞선 가운데 시작한 3쿼터 초반 수비가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재도(8점·5어시스트)의 미들슛으로 2점을 따내는 동안 무려 12점을 허용하며 41-40까지 쫓겼다. 몸이 풀린 자밀 워니(19점·9리바운드)와 오재현(14점·4리바운드·4어시스트)의 외곽포를 막지 못했다. 그러나 LG도 곧바로 외곽포로 응수했다. 저스틴 구탕(14점·4어시스트)의 3점포를 시작으로 이재도의 레이업슛과 양홍석의 3점포 2방을 더해 단숨에 52-40으로 다시 달아났다. SK도 오재현과 양우섭의 3점슛으로 맞대응했다.

54-48 리드로 시작한 4쿼터 초반 치열했던 공방전도 슬기롭게 극복했다. 구탕의 운동능력을 앞세운 고공플레이와 속공으로 활로를 뚫었다. 이바라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덩크슛, 양홍석과 구탕의 앨리웁 플레이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71-65로 앞선 경기 종료 1분52초 전 유기상의 3점포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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