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복귀’…정민철 KBO 전력강화위원 “큰 경기 강한 류현진, 첫 해에 불꽃 태울 것”

입력 2024-02-21 1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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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스포츠동아DB

“첫 시즌에는 ‘불꽃’을 태울 겁니다.”

21일 스포츠동아와 연락이 닿은 정민철 KBO 전력강화위원(52)은 류현진(37)의 KBO리그 복귀 후 활약을 예상해달라는 질문에 한화 이글스의 상징인 ‘불꽃’이라는 표현을 담아 명쾌하게 답변했다. 정 위원은 “기술적으로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선수”라며 “아프지만 않으면 첫 시즌에는 불꽃을 태울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의 기량은 여전히 한국야구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은 선수와 지도자로서 류현진과 오랜 시간을 함께했다. 그가 은퇴하기 전까지 류현진이 가장 잘 따르는 팀 선배였고, 지도자 시절에는 류현진의 성장에 크게 일조한 한화의 투수코치였다.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으로도 장시간 활동한 그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MLB) 선발등판 경기 해설을 위해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류현진의 선수생활을 가장 가까이서, 또 오랜 기간 다방면에서 지켜본 인물이다.

정 위원은 류현진이 빅리그 생활을 통해 ‘큰 경기’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쌓았다는 점을 무엇보다 높게 평가했다. 그는 “류현진은 20대 초반부터 큰 경기에 강한 투수였다. 2008베이징올림픽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나. 그런 선수가 매 경기가 큰 경기인 MLB에서 무려 11년 동안 활약했다”고 되짚었다. 이어 “국내 복귀 시 쏠릴 관심을 본인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또다시 등판할 때마다 큰 경기를 하는 셈이다. MLB에서 큰 경기의 중압감을 이겨낸 경험이 국내에서 활약을 이어가는 데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위원은 류현진의 ‘지속적인 활약’을 위한 조건에 대해서도 냉철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류현진의 지금 연차(나이)를 고려했을 때 ‘관리’의 중요성을 빼놓을 수 없다. 한화가 류현진을 계약기간 동안 정상적으로 온전히 활용하려면, 세심한 관리가 필수”라고 전망했다. 계속해서 “관리자 입장에선 부담이 상당할 것이다. 만약 이 정도 체급의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공백이 길어진다면 구단 입장에선 부담이 매우 커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은 “최원호 감독과 손혁 단장은 투수 관리 부문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다. 류현진이 국내 활약을 이어가는 데 있어 두 관리자의 ‘눈’이 분명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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