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KB손해보험전 승리로 3시즌만의 ‘봄배구’ 진출 청신호!

입력 2024-02-25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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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안산 OK금융그룹과 의정부 KB손해보험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OK금융그룹 레오가 KB손해보험 블로커를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안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이 KB손해보험을 꺾고 승점 3을 보탰다. 정규리그 6라운드 첫 경기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3시즌만의 ‘봄배구’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OK금융그룹은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6 25-21)으로 이겼다. 3위로 올라선 OK금융그룹(승점 50·17승14패)은 4위 한국전력(승점 47·16승15패), 5위 삼성화재(승점 44·17승14패)와 격차를 벌리며 ‘봄배구’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이미 최하위(7위)가 확정된 KB손해보험(승점 19·4승27패)은 9연패를 떠안았다.

경기 전부터 OK금융그룹의 우세가 예상됐다. 시즌 상대전적에서 KB손해보험에 4승1패로 크게 앞선 데다, ‘봄배구’ 진출이란 강력한 동기부여가 있어서였다. 반면 KB손해보험은 14일 후인정 전 감독의 사퇴로 김학민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사령탑 교체 후에도 3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 OK금융그룹이 한 수 위였다. 올 시즌 내내 리스크를 줄인 서브로 범실 개수를 크게 낮춘 OK금융그룹은 이날도 범실을 16개로 막으며 KB손해보험(23개)보다 더 나은 조직력을 보였다. 주포 레오(22점·공격성공률 61.71%)도 트리플크라운에 블로킹만 1개 모자란 맹활약(후위공격 8개·서브 에이스 3개·블로킹 2개)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OK금융그룹은 1~3세트 내내 이렇다 할 고비 없이 승리를 낚았다. 접전이 예상되는 길목마다 레오의 득점이 계속 터진 덕분이다. 19-19로 팽팽하던 세트 막판 레오의 서브 에이스가 2개나 터졌고 차지환의 블로킹, KB손해보험 비예나(16점·공격성공률 44.44%)의 오픈공격 범실과 서브 범실 등으로 손쉽게 1세트를 따냈다.

25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안산 OK금융그룹과 의정부 KB손해보험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OK금융그룹이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승리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안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기세가 오른 OK금융그룹은 2~3세트에도 호조를 이어갔다. 21-16으로 앞선 2세트 후반 KB손해보험 윤서진의 서브 범실로 점수차를 벌렸고, 레오의 후위공격 2개와 바야르사이한(11점·공격성공률 54.55%·블로킹 4개)의 결정적 블로킹으로 2세트도 챙겼다.

승리를 눈앞에 둔 OK금융그룹은 3세트에도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에도 레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22-20에서 레오의 시간차공격과 서브 에이스가 터진 OK금융그룹은 24-21에서 상대 리우훙민의 오픈공격 범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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